카다피 차남 생포 ‘리비아 전역 축제 분위기’
카다피 차남 생포 ‘리비아 전역 축제 분위기’
  • 연슬기 기자
  • 승인 2011.11.23
  • 호수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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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의 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후계자인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39)이 결국 체포됐다.

리비아 과도국가평의회(NTC) 압둘라힘 알키브 총리는 19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어 사이프가 체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알키브 총리는 “이제부터 진정으로 새 리비아를 세울 수 있게 됐다”라며 “사이프가 국제 인권과 규범이 보장되는 공정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카다피 차남의 생포 소식이 알려지자 리비아 전역에서는 거리로 나온 군중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은 밤새 환호하며 축포를 쏘아 올렸다. 카다피의 ‘후계 1순위’로 꼽혔던 사이프 알 이슬람이 체포되면서 카다피 잔존 세력은 구심점을 잃게 됐다.

사이프 알 이슬람은 지난 8월 반군에게 함락된 트리폴리를 떠나 아버지 카다피가 체포된 뒤에도 한 달 동안이나 도피 행각을 벌였다. 하지만 11일 오전 1시 30분쯤 리비아 남부 우바리에서 약 70㎞가량 떨어진 사막지대에서 측근들과 함께 인접국인 니제르로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생포됐다. 밀선했다가, 이 가이드의 신고로 혁명군에게 붙잡히게 된 것이다.

체포 과정은 비교적 순조로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혁명군은 사이프의 도주 가능 첩보를 받아 전날 밤, 무장병력 15명을 예상 도주로에 배치했고 결국 사이프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체포 당시 그는 수개월간의 도피 생활 탓에 두려움과 피로의 기색이 역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이프가 체포되면서 그의 사법 처리 문제를 둘러싼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를 비롯해 미국·영국 등 서방국가들은 그를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형사재판소 법정에 세워야 한다며 신병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리바아 쪽에선 사이프를 리비아 법정에 먼저 세우겠다는 태세다. 리비아 마흐무드 삼맘 정보장관은 “사이프의 재판은 리비아 드라마의 마지막 장”이라며 “그는 리비아 법에 의해 재판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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