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2011년 PAOT-OSH 성공적으로 수행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안전보건활동이 정착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은 지난 23일 노총회관에서 ‘2011년도 노사참여 안전보건 개선활동(PAOT-OSH) 중앙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PAOT-OSH는 노사가 스스로 사업장의 안전보건 위험요인을 찾고, 지속적으로 안전보건 활동을 전개해 나가는 사업이다.
올해 발표대회는 경기, 충북, 광주, 울산, 포항 등 5개 지역 170개 사업장에서 진행된 안전보건 개선활동 중 우수사례를 살펴보고, 이를 서로 공유해 사업장의 안전문화를 확산시켜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행사는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백헌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이호성 한국경영자총협회 상무, 박정일 대한산업보건협회 회장, 카쭈타카 고기 국제산업보건위원회 회장 등 안전보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우수사례 발표대회에 앞서 국제산업보건위원회 고기 회장은 ‘중소규모 사업장의 위험성 감소를 위한 참여적 방법 적용’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고기 회장은 노사 참여형 안전보건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기 회장은 “단순 강의식 안전교육으로는 산업재해를 크게 줄일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노사가 참여해 안전보건 활동에 나서면 산재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물론 그 효과도 지속적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 고기 회장은 “노사참여형 안전보건 활동을 위해서는 먼저 우수 개선사례를 찾아본 후 이것을 어떻게 행동으로 옮길까에 대한 토론이 이어져야 한다”라며 “노사가 해당 사업장에서 현실 가능한 방법을 함께 도출해 내고 실행하는 것이 이 활동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는 노사가 함께 안전개선 활동을 전개한 사례들의 발표가 계속됐다. 특히 아이디어만 있으면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산재예방 효과를 높이고, 근로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는 사례들이 집중 소개됐다.
대표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기린정밀공업(주)에서는 유압프레스와 연통설비 측면에 아크릴 커버를 설치해 근로자의 협착 사고를 예방했다. 이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장에 있는 자재를 이용함으로써 안전시설을 설치하는데 비용이 전혀 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주)대유에이텍에서는 검수작업을 하는 근로자들의 근골격계 질환예방을 위해 이동식 대차를 제작, 입식작업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이 역시 큰 예산을 쓰지 않고도 작업환경을 개선시킨 예로 꼽혔다. 이외에도 (주)덕성, 일진기계(주), 전진산업(주), 주원산오리, 한국신에츠실리콘(주) 등의 우수 개선사례가 발표됐다.
발표자로 나선 전진산업(주) 권성우 차장은 “이번 개선활동을 통해 저비용으로도 사업장의 유해·위험 요인을 상당부분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또 누구나 쉽게 작업환경을 개선해 나갈 수 있다는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 PAOT-OSH활동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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