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스크린도어 설치 사업이 안전사고 예방에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연말 서울 지하철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 설치를 완료한 바 있다. 이에 지하철 1~8호선의 265개 전 역사와 지난해 7월 개통된 9호선 24개역 등 서울지하철 289역에서 현재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정상 운영되고 있는 상태다.
그렇다면 스크린도어 전면 운영이 시행된 후 1달이 지난 지금, 그 효과는 어떻게 나타났을까.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승강장의 안전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것이다.
서울시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1월 승강장과 관련한 안전사고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월평균으로 볼 때 05년 5.9건, 06년 5.1건, 07년 5.6건, 08년 4.1건, 09년 4.0건 등 4~6건의 승강장 사상사고가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스크린도어 설치효과는 단순히 사상사고를 예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승강장내 미세먼지 저감 및 소음 감소 등 지하철 이용환경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저 설치가 된 2호선 사당역에서 실시한 공기질 분석에 따르면 미세먼지의 경우 설치전 131.4㎍/㎥에서 85㎍/㎥으로 35.3%(46.4㎍/㎥)가 감소했고, 소음의 경우 78.3㏈dpo에서 72.1㏈로 7.9%(6.2㏈) 감소한 효과가 나타났다.
이외에도 스크린도어는 기존에 열차풍에 의해 터널까지 분산되었던 에너지를 차단시켜 냉방 측면에서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목 서울시 교통정책담당관은 “스크린도어는 단순히 사고를 예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세먼지와 소음 등 지하철 환경을 크게 개선하는 효과가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지하철역의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해 스크린도어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