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지역의 안전쉼터 강릉고용노동지청
강원 영동지역의 안전쉼터 강릉고용노동지청
  • 임동희 기자
  • 승인 2011.12.07
  • 호수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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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를 예방하는 사람들

 


강릉고용지청은 영동지역인 강릉, 동해, 속초, 고성, 양양의 근로조건 보호 및 산재예방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정부기관이다. 강릉고용지청 관내에는 건설업과 제조업, 서비스업, 임업 등 다양한 업종이 밀집해 있다.

때문에 위험요인도 매우 복잡·다양하다는 특성이 있다. 이에 이곳 강릉고용노동지청에서는 여러분야 중 산재예방 분야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유관기관과의 협력아래 지도점검 및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자율안전관리문화를 조성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는 강릉고용노동지청을 찾아가 봤다.

임업재해 절반 이상 줄이는 효과 거둬

강릉지청은 올해 정부의 “산재걱정없는 안심일터 만들기” 사업을 중점 추진하면서 각종 지도점검과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기술지도 등을 크게 강화했다.

지난 5월 검찰합동점검 시 보다 강도 높은 지도감독을 실시해 건설현장 9개소, 제조업 4개소를 형사입건했었으며, 지난 해빙기와 장마철에는 30개 건설현장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 안전시설인 추락 및 낙하방지조치를 하지 않은 15개소에 대해 작업중지 및 형사입건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현재에는 동절기 산재위험이 높은 관내 13개 건설현장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개인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근로자에 대한 집중단속도 적극적으로 실시해 나가고 있다.

올해 강릉지청이 역점을 둔 부분은 중소규모 건설현장에 대한 패트롤 점검이다. 기본적인 안전조치인 추락방지시설 설치 등에 대해 집중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61개 중소건설현장에 대한 패트롤 점검을 실시, 안전시설 설치가 미흡한 2개 현장에 대해서는 형사입건하고 34개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전면 또는 부분작업 중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아울러 강릉고용노동지청 관내 산업현장의 특징은 임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임업은 지난해 전체 평균보다 훨씬 높은 1.50%의 재해율을 기록했었다. 이에 강릉지청에서는 지역 맞춤형 재해예방 사업인 “Green Smile 임업재해 반으로 줄이기”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에는 동부지방산림청, 국유림관리소, 영림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의체도 구성했다. 그리고 그 활동의 일환으로 양양, 고성 등 재해빈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임업 재해예방 캠페인을 펼쳐나가고 있는 가운데, 관내 5인 이상 임업사업자와 숲가꾸기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안전보건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재해 최초 발생 사업장에 대해서는 자체재발방지계획서를 제출토록 하는 한편, 현지 안전보건 점검과 단계별 행정조치도 예년보다 더욱 강화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 결과, 올해 9월 현재. 이곳의 임업재해자수는 30명으로 최근 3년 평균(69명) 대비로 무려 56.5% 감소한 성과가 나타났다.

안전의식 향상과 자율안전관리에 중점

임업재해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강릉지청 관내에서는 올해 9월 현재 재해자수가 587명 발생, 전년도(566명)에 비해 21명이 증가했다. 재해율도 0.52%로 전년(0.48%)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이는 사업장의 인식이 크게 낮은 상황 속에 위와 같은 타율적 현장점검 및 관리감독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지청은 향후 산재예방의 추진방향을 아래와 같이 설정했다.

먼저 사업장의 취약한 근로환경과 근로자들의 불안전한 행동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는 점에서 강릉지청에서는 안전보건교육을 통해 현장의 안전의식을 함양시키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강릉지청의 김천호 산재예방과장은 “재해예방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사업장의 안전의식이 무조건적으로 높아져야 한다”라며 “불안전한 상태와 행동 유발요인을 파악하여 이에 대한 안전교육을 반복적으로 실시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청 관내의 사업장수는 19,615개소로, 감독관 1인당 관리해야 하는 사업장은 약 5천개소에 달한다. 효율적인 재해예방사업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 이에 이곳은 사업장에 자율안전관리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런 취지로 강릉지청에서는 50인 미만 영세사업장을 대상으로는 하는 ‘안전보건지킴이’ 사업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달 2회의 안전보건지킴이 양성교육을 통해 서비스업 33명, 제조업 41명의 안전보건지킴이를 배출했는데, 앞으로 이들에게 사업장의 필수 안전보건관리업무를 적극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또한 이 제도가 안전보건관리에 있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청 차원에서 가능한 많은 지원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감성안전 통한 안전문화 조성

강릉고용노동지청의 근로감독관들은 최근 들어 현장에 감성안전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현장에 가족애와 동료애가 심어져야 근로자 스스로가 안전을 실천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각종 교육 시 감독관들이 수시로 참석하여 근로자들에게 가정의 행복을 강조해나가는 한편, 각종 점검·지도 시에도 가족적인 현장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산재예방지도과 김천호 과장은 “산업재해는 기업에게 있어 숙련된 인력과 재산상의 손실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근로자 개인이나 그 가정에도 엄청난 불행을 초래한다”라며 “기업과 근로자 모두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위험에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등 안전의 생활화를 실천해주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천호 과장은 “우리 지청의 산재예방지도과 감독관들은 초심을 잃지 않고 재해예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나갈 것”이라며 “지청의 문은 항상 열려있으니, 재해예방을 위한 것이라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말고 우리를 찾아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많지 않은 인력으로 오늘 하루도 강원 영동지역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나가고 있는 강릉고용노동지청. 이곳이 향후에도 근로자들의 안전쉼터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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