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성이 큰 대규모 공장·창고 밀집 때문
전국 16개 지자체 중 경기도에서 소방공무원의 공·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 동안 도내에서는 364명의 소방관이 화재진압, 구조·구급, 교육·훈련 등의 활동을 하다가 다치거나 순직했다. 이는 16개 지자체 평균인 98명에 비해 3.7배 높은 수치다.
연도별로는 2005년 68명, 2006년 73명, 2007년 75명, 2008년 76명, 2009년 72명 등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는 화재진압 120명, 구조·구급 93명, 교육·훈련 31명, 체력단련 28명, 기타 92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소방본부는 이처럼 많은 순직·공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이유로, 경기도에 타·시도보다 위험성이 큰 대규모 공장·창고, 위험물시설 등 다양한 위험시설이 밀집해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경기도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 도의 화재발생(22.1%), 구조(21.8%), 구급(20.3%) 출동 비율은 전국에서 최다”라며 “또한 소방공무원 1인당 주민 수 역시 2,062명으로 가장 많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 소방본부는 소방공무원 현장 활동 중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각 소방서 안전관 배치 △일일 안전교육 및 위험예지훈련 실시 △개인안전장구 확충 등 다양한 대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일에는 경기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소방관 2명이 화재를 진압다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이재만 소방위와 한상윤 소방장은 참숯가구전시장에서 화재진압 중 천장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매몰돼 순직했다.
이들에 대한 영결식은 5일 오전 유가족을 비롯해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기환 소방방재청장, 이양형 경기소방재난본부장, 동료 소방관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