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화학물질, 더러운 빨래‘노닐페놀’&‘NPEs’
알기쉬운 화학물질, 더러운 빨래‘노닐페놀’&‘NPEs’
  • 연슬기 기자
  • 승인 2011.12.07
  • 호수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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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는 중국, 베트남 등에서 생산되는 아디다스, 캘빈클라인 등 14개 유명 브랜드의 의류제품을 조사한 결과가 담긴 ‘더러운 빨래’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깨끗해야할 빨래에 왜 더럽다는 수식어를 붙었을까? 그 이유는 바로 이들 제품의 경우 빨아도 의류에 있는 NPEs(노닐페놀 에톡시레이트, Nonylphenol Ethoxylate)가 방출됐기 때문이다. NPEs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인체에 다량 축적될 경우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의 도움을 얻어 NPEs의 위험성에 대해 보다 상세히 알아봤다.

Q. NPEs는 어떤 물질?

NPEs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는 우선 노닐페놀(Nonylphenol)이 무엇인지부터 알 필요가 있다. 노닐페놀은 페놀에 탄소수가 9개인 분자사슬이 붙은 액체형태의 화합물로, 무색 또는 옅은 황색을 띈다. NPEs는 바로 이 노닐페놀을 원료로 하여 생성된 화학물질이다.

Q. 노닐페놀과 NPEs는 어디에 사용되나?

노닐페놀은 앞서 언급했듯 대부분 NPEs의 원료로 사용된다. NPEs는 주로 계면활성제로 이용된다. 참고로 계면활성제는 오염물질 제거에 도움을 주는 성분을 말한다.

주방용 세정제, 세척제, 세안제, 삼푸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외 NPEs는 에폭시 수지, 페인트 첨가제, 인쇄 잉크의 재료, 산화방지제의 원료, 페놀수지용 적층판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Q. 어디서, 어떻게 배출되나?

노닐페놀과 NPEs는 주로 전자부품제조업, 영상 및 음향장비제조업, 통신장비 제조업 등에서 배출된다.

환경 중으로 배출된 노닐페놀과 NPEs는 대부분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작은 입자에 달라붙거나 빗물에 녹아 지표로 내려간다. 이렇게 지표로 내려간 노닐페놀과 NPEs는 토양이나 강·바다의 진흙 등에 적재된다. 이런 잔류 물질은 호흡을 통해서 또는 세척제, 샴푸 등 생활용품을 사용할 때 인체에 들어오게 된다.

Q. 어떤 영향을 일으키나?

이들 물질은 호르몬 작용을 방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Endocrine disruptors)로 알려져 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켜 남성에게는 발기부전, 무정자증 등을 유발하고 여성게는 기형아, 성조숙증 등을 일으킨다.

Q. 어떻게 관리되고 있나?

EU는 2003년부터 노닐페놀과 NPEs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우리 환경부는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노닐페놀을 유독물로 지정하여 수입신고, 영업등록을 하도록 하고 있으며 취급시설 검사, 개선명령 등 관리기준을 정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6년 이들 물질을 0.1%이상 함유한 혼합물질을 취급제한물질로 지정하여 가정용 세척제, 잉크, 페인트의 용도로 제조, 수입, 판매, 보관·저장, 운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자료제공 : 환경부 화학물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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