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6곳은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3.5% 이하로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경제 전망과 이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2.4%는 내년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3.5% 이하로 예상했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경제성장률이 ‘3.0~3.5%’정도일 것이라는 답변은 41.6%, ‘3%미만’은 20.8%에 달했다. 그 외 ‘3.6~4.0%’는 30.6%, ‘4.1~4.5%’는 5.6%, ‘4.6%이상’은 1.4% 등으로 조사됐다.

내년 국내외 경제 여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내년 국내·세계 경제가 올해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각각 56.2%와 62.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대한상의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세계 경제 불안에 따라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있고, 국내 물가불안과 가계부채 증가로 인해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도 기업들은 내년 국내 경제의 대내적 위협 요인으로 ‘물가불안’(28.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수출부진’(25.0%), ‘소비위축’(22.8%), ‘가계부채 증가’(10.8%), ‘투자감소’(4.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외적 위협 요인으로는 ‘유럽 재정위기’(44.0%), ‘세계경제 둔화’(29.4%), ‘유가·원자재가 상승’(14.2%), ‘환율불안’(11.0%) 등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