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관로의 정확한 위치 파악 가능한 시스템 개발

우리나라 공사현장에서는 한해 평균 200여건의 상하수도관, 가스관, 통신관의 파손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는 지중관로의 정확한 위치를 모른 채 굴삭기 등 중장비로 지반굴착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공사현장에서는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1994년 서울 아현동에서는 굴삭기가 가스관을 건드려, 가스가 폭발해 7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공사장의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희소식이 전해졌다. 지중관로의 위치와 방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 것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기연)은 땅속의 상하수도관이나 가스관, 전기선 등 다양한 지중관로의 위치와 방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관성측정장치(IMU) 센싱 기법을 활용한 도시 지중관로 위치파악 로봇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로봇시스템은 거리측정용 바퀴(이동거리 판독), 항공기나 미사일의 항법시스템에 사용되는 관성측정장치를 활용하는 좌표검출시스템(3D 좌표 설정 가능), 도시지중관로의 손상위치를 검출할 수 있는 광학센서로 구성·작동된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시지중관로의 정확한 위치를 삼차원 입체좌표(x, y, z)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를 기존의 GIS지도에 매핑(Mapping)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 장치가 널리 활용되면 삼차원 입체좌표를 통한 도시 지중관로의 ‘땅속 지도’가 완성될 수 있다.
건기연의 한 관계자는 “삼차원 입체좌표에 작성된 지중관로 땅속지도를 활용하면 공사 중 가스관 폭발 등에 의한 재산 및 인명 피해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관성측정장치(IMU:Inertial Measurement Unit)
이동관성을 측정하는 가속도계와 회전관성을 측정하는 자이로계, 방위각을 측정할 수 있는 지자기센서로 이루어진 통합 Unit으로 항공기나 선박, 로켓 등의 관성항법시스템에 사용된다.
이동관성을 측정하는 가속도계와 회전관성을 측정하는 자이로계, 방위각을 측정할 수 있는 지자기센서로 이루어진 통합 Unit으로 항공기나 선박, 로켓 등의 관성항법시스템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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