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가사근로자 협약 비준 촉구 국제캠페인 개최

돌봄노동자법적보호를위한연대(이하 돌봄연대)가 19일 청계광장 앞에서 ‘ILO 가사노동자 협약’ 비준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개최했다.
‘2012년을 가사노동자 보호의 원년으로-’라는 기치로 개최된 이번 캠페인은 국제가사노동자의날(12월 18일)을 맞아 정부에 ILO 가사근로자 협약 비준을 촉구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지난 6월 ILO 제100회 총회에서는 가사근로자의 보호를 위한 협약이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노동권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가사관리사를 비롯하여 보모, 운전사, 요리사, 정원사 등 전세계 1억명에 달하는 가정 내 근로자들은 다른 업종의 근로자들과 마찬가지로 노동권과 산재·고용보험 등의 사회보장권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정부는 가사노동협약 관련법 개정과 비준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노동계와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노총 설인숙 여성담당 부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약 30여만 명에 이르는 모든 가사노동자들의 한걸음 한걸음이 오늘 이 자리를 만들었다”라며 “안전한 일자리를 위해 사회보험, 고용보험 등 사회적 대책 및 법적보호가 하루빨리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캠페인에서 참석자들은 가사관리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도구인 양은냄비, 빗자루, 주걱, 후라이팬 등을 들고 청계도로를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가졌다. 행진 후에는 ILO 가사노동자 협약 비준에 정부가 적극 나서도록 촉구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직접 여성가족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캠페인은 국제캠페인인 만큼 전세계 약 20여 개국에서 동시에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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