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페인트, 접착제, 세정제, 왁스, 살충제, 담배 등에서 공통적으로 검출되는 화학물질은 무엇일까? 바로 ‘벤젠(Benzene)’이다. 벤젠은 실생활 곳곳에서 접하게 되는 대표적인 화학물질 중 하나다.

하지만 이렇게 흔한 물질임에도 그 유해성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문 게 사실이다. 암의 일종인 백혈병을 유발한다는 벤젠. 그 위해성을 환경부의 도움을 얻어 상세히 살펴봤다.

Q. 벤젠은 어떤 물질?

색깔이 없는 투명한 액체로 휘발유와 비슷한 냄새가 난다. 공기 중으로 쉽게 날아가는 성질, 이른바 휘발성이 있다. 또 물에 잘 섞이지 않으며, 불에 잘 붙는 성질도 갖고 있다.

Q. 어디서, 어떻게 배출되나?

벤젠을 원료로 다루는 석유화학단지에서 많이 배출된다. 또 건축자재나 페인트, 접착제, 세정제, 왁스, 살충제 등을 사용할 때도 배출된다. 아울러 휘발유를 자동차에 주입할 때나 담배를 때울 때도 발생된다. 이밖에 산불이나 물건이 탈 때도 자연적으로 아주 적은 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사람에게 어떻게 노출될까?

자동차 배출가스, 담배연기 등에 함유된 벤젠은 주로 호흡을 통해 우리 몸속에 흡수된다. 바닥 접착제나 카펫, 매트, 가구용 왁스 등에 포함된 벤젠도 같은 흡수 경로를 지닌다. 다만 일부는 아주 적은 양이지만 피부를 통해 흡수되기도 한다.
흡수된 벤젠은 지방에 잘 녹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주로 인체의 지방 조직에 분포하게 된다.

Q. 어떤 영향을 일으키나?

짧은 기간 고농도에 노출되면 마취된 것과 같은 증상이 올 수 있다. 이때는 숨쉬기가 곤란해지고 맥박이 불규칙하게 뛰게 된다. 낮은 농도라도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혈액에 문제가 생겨 빈혈이나 암의 일종인 백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Q. 어떻게 관리되고 있나?

유엔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벤젠을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물질인 ‘발암성 등급 1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환경부는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제24조’에 의거, 벤젠을 유독물로 지정하여 수입신고, 영업등록을 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취급시설검사, 개선명령 등의 관리기준을 정하고 있다.

이밖에 환경부는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 제9조’에 따라 벤젠의 권고기준(30㎍/㎥이하)을 설정해 놓았다. 신축 공동주택의 시공자는 공동주택의 실내공기질을 측정하여 그 측정 결과를 입주 개시 전에 입주민들에게 공고해야 한다.

자료제공 : 환경부 화학물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