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산재통계 결과, 재해자수 및 재해율 5% 감소

올해 산업안전보건 관계자들의 재해예방 활동이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1년을 한 달 앞둔 11월 기준의 산업재해율과 산재자 모두 지난해보다 비교적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최근 고용노동부는 안심일터 정기회의에서 11월까지의 산재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1월말 재해자수는 84,972명, 재해율은 0.59%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89,543명, 0.62%)에 비해 각각 5.1%, 4.8%감소한 수치다. 사망자 역시 1,935명으로 전년 동기(2,004명)에 비해 3.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에는 0.6대 중반의 재해율과 9만명대 초반의 재해자수를 조심스럽게 예상해볼 수 있다. 지난해 0.6%대를 최근 10년간 처음 돌파했었다는 점을 보면 1년 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11월까지의 산업재해자를 주요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29,416명, 서비스업을 포함하는 기타의사업이 27,377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5.4%, 9.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건설업의 경우는 20,463명으로, 전년동기 대비로 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대부분의 규모에서 감소한 가운데, 특히 고질적인 산재다발 규모였던 100인 미만 사업장의 감소세가 눈에 띄었다. 5인 미만은 29,031명, 5~49인은 40,981명, 50~99인은 5,453명으로, 전년 대비로 각각 1.8%, 4.4%, 13.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봐도 3대 다발재해유형 모두가 감소했다. 추락은 12,435명, 전도는 18,008명, 협착재해는 14,540명 등으로, 전년 대비로 각각 1.8%, 6.2%, 5.5%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재해감소 성과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사망자 통계다. 업무상 질병 사망자수가 668명으로, 전년 대비(753명)로 11.3%나 감소한데 비해, 사고성 사망자수는 1,267명으로 오히려 1.3%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10억 미만 현장에서 사고성 사망자가 27명이 증가하는 등 소규모 현장의 재해가 매우 심각한 상황임이 드러났다. 또 산재 취약계층인 외국인 근로자의 사고성 사망자가 지난해 대비로 무려 25명이나 증가한 점도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고용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전체 재해는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11월 들어 사고성 재해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 사고예방에 대한 각계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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