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약 37% 감소
올해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13살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망자가 77명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122명에 비해 36.9%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행안부는 현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84명 정도로, 작년 126명에 비해 33%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가 두자릿수로 내려가는 것은 1992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 1992년에는 1,084명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2006년 243명, 2007년 179명, 2008년 138명, 2009년 136명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5년간 평균은 164명이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에는 행안부 등 관계기관의 노력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행안부는 그동안 어린이 보호구역 내 과속방지턱 설치, 보도와 차도 분리, CCTV 설치 등 각종 시설을 정비하는 한편 교통법규 위반자 가중 처벌, 통학버스 광각 후사경 부착 의무화 등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왔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가 급감한 것은 행안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은 물론 민간기업과 시민단체 등이 작년부터 ‘안전 대한민국’의 일환으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하지만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크게 줄지 않고 있다”면서 “앞으로 교통안전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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