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우리나라의 노력이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독일의 비영리 민간기후연구소인 ‘저먼워치’(Germanwatch)는 25일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58개국의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계량화한 ‘기후변화 대응지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51.3점으로 41위에 올랐다. 지난해 발표된 기후변화 대응지수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34위를 기록했었다.

저먼워치는 “기후변화에 충분히 대응한 나라가 없다”면서 1~3위는 선정하지 않았다. 가장 높은 순위인 4위에는 스웨덴(68.1점)이 올랐다. 5위는 영국(67.4점), 6위는 독일(67.2점)이 차지했다. 그 뒤는 브라질(66.9점), 프랑스(66.3점), 스위스(65.1점) 등의 순이다.

양대 온실가스 최다 배출국인 중국과 미국은 각각 57위, 52위를 기록해 최하위권으로 분류됐다. 이외 주요 배출국인 러시아(55위)와 일본(43위), 캐나다(54위) 등도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꼴찌는 사우디아라비아(24.5점)였다.

기후변화 대응지수는 각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50%)과 배출수준(30%), 기후변화 대응정책(20%) 등의 분석을 통해 산출됐다.

저먼워치는 한국이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과 함께 최근 5년 동안 최악의 배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저먼워치는 최근 우리 정부가 재생에너지 정책을 활발히 펼치고 있어 향후 몇 년 안에 배출 추세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