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국내·국외 사회이슈 정리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이 있다. 여러가지 일도 많고, 어려움도 많았다는 뜻이다.
2011년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올 한해를 돌이켜보면 ‘다사다난’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다. 올 한해 우리나라와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만든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정리해 봤다.
2011년 독재자 몰락하다
중동, 북아프리카의 독재자들은 이른바 ‘아랍의 봄’으로 불리는 국민들의 궐기로 권좌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23년간 튀니지를 장기 집권한 벤 알리 대통령은 지난 1월 국민들의 일으킨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못이겨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을 했다. 이후 민주화 시위는 주변국으로 퍼져 나갔다.
1981년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올해까지 장기 집권했던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도 국민들 민주화 시위가 확산되자 대통령직을 사임했다. 또 42년간 리바아를 통치했던 카다피 역시 민주화 혁명이 발생한지 8개월만에 반군에 의해 사살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서는 북한을 철권 통치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 중동, 북아프리카 독재자들과 비교해 볼 때 민주화 혁명에 의한 것이 아니고 자연사를 했다는 차이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지구촌에서 또 하나의 독재자가 물러났다는 사실에는 변론의 여지가 없다.
그 외 독재자는 아니지만 지구촌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오사마 빈라덴도 올해 숨을 거뒀다. 9.11 테러를 주도해 테러의 대명사로 불렸던 그는 지난 5월 1일 미군 특수부대의 기습을 받고 사살당했다.
한편 이와는 반대로 많은 이들이 슬퍼하는 죽음도 있었다. 바로 혁신의 아이콘, 정보기술의 제왕으로 불렸던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사망이 그것이다. 잡스는 10월 5일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숱한 좌절을 겪으면서도 PC 대중화 시대를 열었고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를 잇따라 내놓아 디지털 시대에 맞게 전세계인들의 삶의 방식을 바꿔놓은 잡스. 그의 드라마같은 인생여정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볼 수 있다.
재난·재해로 얼룩진 한국과 일본
올해 한국과 일본에서는 재난·재해 때문에 큰 시름을 겪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0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7월 27일 전국적으로 산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서울 우면산에는 시간당 100mm의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16명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내년도 재해예방으로 위해 5조원을 투입해 재난관리에 나서기도 했다.
또 올해에는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소 15만1,000마리, 돼지 331만8,000마리, 염소 8,000마리 등 총 348만5,000마리의 가축이 매몰 처분됐다. 그에 따른 피해액만 3조원에 달해 사실상 축산 농가가 초토화됐다. 특히 침출수 유출에 따른 2차 환경오염 우려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3월 11일 동북부를 덮친 리히터 규모 9.0의 초대형 강진과 뒤를 이은 쓰나미로 2만3,500여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더욱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까지 이어져 ‘제2의 체르노빌’ 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희망찬 뉴스도 가득
앞으로 다가오는 임진년을 희망차게 바라볼 수 있는 소식들도 많았다. ‘아덴 만의 여명 작전’에서는 청해부대 최영함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전원을 피랍 6일 만에 구출했다. 이때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은 작전 과정에서 목숨을 걸고 기지를 발휘해 우리 군을 도왔다. 총상을 입으면서도 선원들의 구출을 먼저 생각한 그의 노력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도 빼놓을 수 없는 뉴스다. 지난 7월 6일 남아공 더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강원도 평창은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세 번째 도전만에 이룩한 성과였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6번째 나라로 기록됐다.
미국, 유럽, 남미까지 확산된 K-POP 열풍은 국가이미지 제고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일본, 태국 등 아시아에 국한됐던 한류의 흐름이 유럽, 남미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K-POP 열풍이 만들어졌다. 세계인들은 유튜브 동영상과 SNS를 통해 폭발적 반응을 보이며 식을 줄 모르는 K-POP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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