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숲 가꾸기의 시작은 ‘안전’
푸른 숲 가꾸기의 시작은 ‘안전’
  • 연슬기 기자
  • 승인 2012.01.04
  • 호수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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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산재예방 달인 ‘산림청 조용철 임업사무관’ 선정
산림사업은 작업의 대부분이 산 속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이루어진다. 또 기계톱 등 위험한 기계·기구를 사용하는 작업도 상당하다. 즉 재해에 매우 취약한 직종인 것이다.

실제로 임업 재해율은 2009년 기준으로 전체 평균재해율보다 5.9배, 건설업 대비 6배나 더 높았다. 재해율 추이를 보면 그 심각성을 더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2005년 1.28%, 2006년 1.57%, 2007년 1.85%, 2008년 2.52%, 2009년 4.17% 등 매년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려온 것.

이랬던 임업분야가 2010년을 기점으로 확 달라졌다. 재해율이 2.81%를 기록, 전년 대비로 32.6%나 감소한 것이다. 이같은 감소추세는 해가 지나도 계속됐다. 작년 10월 현재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재해율은 20.7%가 감소했고, 재해자 수는 153명이 줄었다.

이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먼저 첫 번째는 사고성 재해자수 감소를 위한 100일 집중계획, 안심일터 만들기 사업 등 정부의 다양한 산재예방정책을 들 수 있다. 두 번째는 바로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일선에서 임업재해예방활동을 진두지휘해온 제11회 산재예방 달인 ‘산림청 조용철 임업사무관’을 만나봤다.

임업재해예방의 선구자

조용철 사무관은 1982년 7월 산림청 소속기관인 북부지방산림청 홍천국유림관리소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평범한 공직자의 길을 걷던 그의 인생에 1990년 11월 변화의 기회가 생겼다. 한독기술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독일에 장기 직무연수를 다녀오게 된 것이다.

이 연수에서 그는 산림사업 및 산불진화 등의 안전업무를 익히게 됐고, 이를 계기로 귀국 후에도 관련 직무를 맡게 됐다. 즉 이때부터 본격적인 안전인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뒤늦게 접한 ‘안전’의 매력은 그를 학구열에 불타게 만들었다. 보다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한 것이다. 지식에 대한 갈망은 결국 그를 대학원에 진학하게 만들었다.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그는 끝내 포기하지 않았고, 그 결과 임업재해예방분야에서는 손꼽히는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

지식은 실천할 때 더욱 빛나는 것

조 사무관의 열정은 단지 지식의 습득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산림사업 안전사고 예방 및 산불재난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을 수립, 배포했다. 또 산림사업 참여자의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교육기관에서 직접 강의에 나선 것은 물론 전국 임업사업현장을 돌면서 지도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지도점검과정에서 그가 마련·배포한 작업장 5대 안전수칙(▲개인보호구 착용을 철저히 한다 ▲작업 시작 전 안전교육을 철저히 받는다 ▲안전작업 요령을 숙지한다 ▲산림 작업시 작업에만 집중한다 ▲작업시 안전거리를 확보한다)은 임업재해예방의 기본으로 현장에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그는 매월 임업재해발생 통계자료를 분석하여 지자체, 지방산림청 등에 정례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계기도 만들어 나갔다.

이외에도 그는 임업 전문수행단체인 영림단의 단장을 현장 안전관리 요원으로 활용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임업재해예방 체계 구축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안전인이라서 자랑스럽다

조 사무관은 최근 ‘산림사업 안전사고 예방관리 종합대책’을 입안한데 이어 기관별 산림사업 안전사고 목표관리제의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그는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산림사업 안전관리 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임업재해예방을 위한 전국 단위 네트워크의 구축·운영에도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더욱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안전관리체계를 임업분야에 심기위해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조 사무관은 “안전을 실천하지 않으면 분명히 재해를 입게 되고, 이는 가족 전체의 불행으로 이어진다”면서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곧 내 가족을 지키는 것임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앞으로도 항상 안전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사명감을 간직한 채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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