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올해 노후 소방차 교체를 위해 205억원을 시·도에 지원하기로 했다.

맹형규 장관은 지난 2일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서인 종로소방서를 방문해 소방대원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지원계획을 밝혔다.

정부가 이런 지원계획을 세운 것은 각종 재난이 대형화·복잡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 노후화된 소방차로는 신속한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지난해 소방방재청 국감에서는 소방차량의 노후와 불량으로 인한 출동 중 고장건수가 137건에 달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번 지원 계획에 따라 올해 초부터는 노후한 고가사다리차·펌프차 등의 교체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205억원 중 7억원은 세종시의 본격 출범을 대비해 고가 사다리차 구입비로 지원된다. 현재 세종시에는 고가 사다리차가 없어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맹 장관은 소방대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소방관 여러분들의 노력이 있기에 국민들이 안전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 지원 조치로 국민에 대한 안전서비스가 더욱 강화되고, 소방관들이 아까운 목숨을 잃거나 부상당하는 사고가 없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