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은 ‘흑룡’의 해
2012년은 ‘흑룡’의 해
  • 연슬기 기자
  • 승인 2012.01.04
  • 호수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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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임진년(壬辰年)으로 십천간(十天干) 가운데 검은색을 의미하는 임(壬)과, 12간지 가운데 용을 뜻하는 진(辰)이 만나는 해다. 이런 의미에서 60년 만에 찾아오는 ‘흑룡(黑龍)의 해’라고 불리기도 한다.

아울러 ‘임(壬)’은 물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임진년은 검은색으로 보이는 깊은 물길 속에 용이 있는 ‘수룡의 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예로부터 용은 최고의 능력과 상서로운 기운을 가진 상상 속의 동물로 여겨져 왔다. 중국 문헌에는 용의 모습을 ‘머리는 낙타, 뿔은 사슴, 눈은 토끼, 귀는 소, 목덜미는 뱀, 배는 큰 조개, 비늘은 잉어, 발톱은 매, 주먹은 호랑이와 비슷하다’고 묘사해 놓고 있다. 실존하는 동물들의 가장 뛰어난 점만 모아 만든 상상 속의 동물이 바로 ‘용’인 것이다.

이처럼 장엄하고 화려한 모습 때문에 흔히 용은 훌륭한 존재로 비유되면서 왕권이나 왕위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대표적인 예로 임금의 얼굴을 용안(龍顔), 덕을 용덕(龍德), 지위를 용위(龍位), 의복을 용포(龍袍)라고 하는 것을 들 수 있다.

민간에서는 예로부터 용을 ‘물의 신’으로 추앙했다. 농사를 생업으로 삼았던 전통사회에서는 농기에 용을 그려 넣었고, 바다의 신인 용왕을 달래는 용왕제도 지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용과 관련된 지역명이 총 1,261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지리정보원은 2012년 임진년(壬辰年) 용의 해를 맞아 우리나라 150여만개의 지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호랑이 관련 지명 389개에 비해 약 3배, 2011년 토끼 관련 지명 158개에 비해 약 8배가 많은 것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의 한 관계자는 “동양에서 용은 비를 관장해 부귀와 풍요를 의미하는 길조의 수호신으로 숭배돼 왔다”라며 “다른 동물들보다 용이 우리 지명에 유난히 많이 포함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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