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방본부장 회의 개최…인명검색 오류 줄이기로

소방방재청은 공직 기강을 확립하고 현장 활동대응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전국 소방본부장 회의를 개최했다.
방재청은 최근들어 말 그대로 내환을 겪고 있는 상태다. 작년 12월 경기도 평택 가구전시장에서 소방대원 2명이 소방활동 중에 순직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성남시 분당구 소재 빌라 화재현장에서는 일가족이 사망한 것을 뒤늦게 발견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 김문수 경기도 지사의 전화를 장난전화로 오인한 남양주시 소방관 2명이 전보조치 됐다가 동정 여론이 확산되자 우여곡절 끝에 원대복귀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전남에서는 성희롱 피해를 입은 구급대원이 주변의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사표를 제출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온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들 사고에 대한 원인과 대책을 해당 본부장이 직접 발표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회의를 거친 결과, 전국 소방본부장들은 앞으로 저인망식 다중 교차 검증시스템을 도입하고, 유형별 인명검색 기법을 개발·보급해 인명검색의 오류를 줄이기로 했다.
또한 소방활동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현장지휘관과 소방대원이 재난상황별 포켓용 매뉴얼을 숙지하도록 하고, 각 소방본부 주관으로 소방서별로 안전관리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성희롱 예방을 위해 ‘한국양성평등 교육진흥원’ 등 전문기관에 의뢰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추행(희롱) 방지교육을 연 2회 이상 실시하기로 했으며, 여성가족부 등 관련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다양한 교육자료를 확보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회의에서 소방본부장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청렴의무 위반행위와 근무기강 해이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 감찰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이기환 소방방재청장은 “이번 소방본부장회의를 통해 도출된 정책방안들이 일선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세부 추진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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