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가스보일러, 가스온수기 등 난방기기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총 9건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5명이 사망했다. 전체 가스사고(126건) 사망자 10명 중 절반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이다.

최근에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잠을 자던 일가족 3명이 보일러실 부근에서 새어 나온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을 거두기도 했다.

일산화탄소 중독사고의 주요 원인은 배기통 연결부 이탈에 의한 폐가스 유입, 급배기구 막힘, 가스보일러 노후·결함에 의한 제품불량 등이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일산화탄소 가스 사고의 주원인이 배기통 연결부 이탈 또는 배기통 막힘에 의해 배기가스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인 만큼 환기에 주의하고, 배기통 설치상태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또한 노후 가스보일러와 가스온수기 등 가스기기는 사용 전·후 반드시 제조사의 사후서비스(A/S)를 받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어서 이 관계자는 “가스공급자는 사용시설의 가스기기에 대한 안전장치 작동상태, 일산화탄소 검출여부, 배기통 설치상태 등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후보일러 및 가스온수기의 설치기준과 검사방법을 개선해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