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주) 성남~장호원 도로건설공사 제2공구 최 영 안전팀장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성남-장호원 도로건설공사 제2공구 현장.
이곳은 성남에서 장호원에 이르는 연장 6.3km 6차선 도로를 신설하는 대규모 공사로,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공사비가 무려 3,924억원에 달하는 대형 현장인 이곳은 도로의 상당부분이 교량과 터널로 구성되어 있다. 즉 공정이 상당히 까다롭고, 관리가 매우 어려운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헌데도 이곳은 2002년 3월 착공에 들어간 이래 현재까지 무재해를 이어가고 있다. 실로 이곳 현장의 안전관리가 얼마나 철두철미한지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안전으로 도로건설공사의 새로운 교범을 만들어가고 있는 이곳 현장의 안전관리자 최영 팀장을 만나봤다.
맞춤형 안전관리란 바로 이런 것
이곳 현장의 공정율은 약 74%로, 현재 랜드마크 교량인 경안대교의 Extradosed구간(ED교)을 FCM(Free Cantilever Method)공법으로 연결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국내에 ED교가 몇 차례 시공된 사례는 있었지만 6차선의 광폭교량에 케이블을 중앙1면식으로 건설하는 경우는 이곳이 처음이다.
이 공정의 가장 큰 위험요소는 추락이라고 볼 수 있다. 고소작업이다 보니 작업자 개인이 부주의로 추락할 수도 있고, 작업 중 이동식 거푸집 자체가 추락할 위험도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이곳 현장에서는 발파작업을 비롯한 소규모 구조물작업 등 여러 난공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이에 따라 각 공종마다 크고 작은 위험요소들이 상존해 있다.
최영 팀장은 이런 위험요소들에 대비해 맞춤형 안전관리를 펼치고 있다. 먼저 그는 ED교 공사 중 근로자들의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근로자들이 안전한 거푸집 내부에서만 작업할 수 있도록 F/T를 디자인하여 제작했다. 또 F/T추락위험이 있는 F/T 전진 작업 시에는 반드시 책임자 입회하에 순서에 따라 작업을 진행토록 했다.
아울러 주탑 케이블 작업 시 작업대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 비계를 사용토록 했으며, 각 공종별 위험요소를 분석한 게시판을 제작, 현장의 주요 작업장에 설치함으로써 작업자들이 수시로 작업 중 위험요소를 인지하도록 했다.
조율이 안전관리의 성패를 가른다
최 팀장은 자신이 하고 있는 안전관리의 가장 큰 장점으로 ‘조율’을 꼽는다. 부서와 부서간에, 원청과 하청사간에 원활한 의견조율을 이끌어내 최적의 안전관리를 펼치고 있다는 것이 그 설명.
누구나 알고 있듯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은 사전에 공사에 대한 위험성을 파악하고 이를 제거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실행하기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공사현장의 특성상 시공부서와 안전부서간에 마찰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 팀장은 이런 마찰을 줄이기 위해 공정이 진행되기에 앞서 여타 부서의 직원들을 직접 만나 이해를 구하고 설득을 한다. 또 협력사 관계자들에게 해당 공정에 왜 안전조치가 필요한지를 수차례에 걸쳐 설명한다. 즉 선행적인 의견조율을 통해 원활한 공정의 진행을 유도하는 가운데 안전활동에도 미흡함이 없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선행적으로 사람과 사람과의 조율, 조직과 조직간의 조율에 나서면 불협화음 없이 안전업무를 수행하고 관리감독자의 안전의식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관리에도 사각지대는 없다
최 팀장은 근로자들에 대한 보건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근로자들이 현장에 처음 투입될 때부터 혈압 등 기본적인 건강상태 및 지병이나 병력 등에 대해서 철저히 확인을 하고 있다. 또 현장에 근무하는 동안에는 연 1회 건강검진을 받도록 조치하고 있으며 검진결과에 이상이 있는 경우 본인에게 통지하여 추가적인 검사도 받게끔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을 고취시키는 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안전멘토링제 운영, 근로자 안전웅변대회 실시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향후 그는 기존에 해오던 안전활동들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감과 더불어 근로자 안전의식 개선에 더욱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즉 근로자들의 참여 의지가 더해진 체계적인 안전관리로 재해를 예방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런 우수한 안전활동 및 정책들을 볼 때 그가 목표로 하고 있는 ‘무재해 준공’은 달성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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