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서울 여성프라자에서 진행된 현대건설(주) 안전관리자 맞춤교육. 이날 교육에는 기존의 일반통행식 교육이 아닌 롤플레잉이라는 새로운 교육 방식이 도입됐다.
롤플레잉 방식은 연극의 형식을 띄지만 등장인물의 자발성과 창조성에 맡겨, 대사나 줄거리는 정하지 않는 방식이다.
자기의 입장만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도 이해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고, 연기가 끝난 뒤 참가자 전원에게 롤플레잉의 좋은 점, 나쁜 점을 자유롭게 토론하도록 하는데도 큰 특징이 있다.
이날도 안전관리자가 현장소장 및 공사부장 역할을 연기하면서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현장의 안전을 위해 어떻게 행동하면 더 효과적인지 알 수 있게 하는데 의미가 있었다.
대한산업안전협회의 한 관계자는 “어떻게 보면 안전에 있어 대립적인 관계가 될 수 있는 공사부장, 현장소장들을 안전관리자들이 직접 연기하면서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현장 내 의사소통 skill을 터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내용적으로 볼 때도 안전관리자들이 쉽게 처할 수 있는 현실을 쉽고 재미있게 다루면서 교육에 대한 참여도와 집중도를 크게 높일 수 있었다”라고 이번 교육의 의미를 설명했다.
교육에 참가했던 한 안전관리자는 “연기를 하다 보니 공사부장의 어려움을 알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서로 이해하고 도우면서 현장의 안전을 이끌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롤플레잉 방식의 교육은 그동안 일반 안전교육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던 기법이었다. 하지만 이번 교육을 통해 그 효과성이 입증된 만큼, 앞으로 이 롤플레잉 방식이 안전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