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가장 위험, 노란색 가장 안전
파란색 차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다른 색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최근 경찰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동차 색상에 담긴 불편한 진실’이라는 자료를 공개했다. 경찰청이 자동차 색상에 따른 사고율을 조사해 본 결과, 파란색 차량에 의한 사고가 전체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녹색 20%, 회색 17%, 흰색 12%, 빨간색 8%, 검정색 4%, 밤색 3%, 황금(노란)색 2%, 기타 9% 등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차량의 색과 사고발생률이 높은 색이 일정부분 일치 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지난해 한국 소비자가 가장 선호한 차의 색깔은 은색(30%), 흰색(25%), 검정색(15%), 회색(12%), 파란색·빨간색·갈색·베이지색(각 4%), 녹색 1%, 기타 5% 순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인기가 많은 흰색, 회색계열 차량은 그만큼 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이처럼 차량 색깔별로 사고율에 차이가 있는 것은 눈의 굴절률과 초점기능 때문이다. 예를 들어 파란색의 경우 빛의 굴절률이 커 망막보다 앞쪽에 상이 맺히는데, 이때 망막은 초점을 맞추려고 수정체를 오목하게 만든다. 즉 파란 물체는 실제보다 더 멀게, 더 작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그에 비해 황금(노란)색은 색채 중에 가장 크게 보이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망막에 정확히 상이 맺히기 때문에 사고가 적다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어린이 유치원차량이나 스쿨버스 등이 노란색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파란색 차와 빨간색 차를 같은 거리에 두고 보면 파란색 차가 7m 더 멀리 있는 것처럼 인식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라며 “차량의 색깔은 차량을 정확하게 보이게 하는 역할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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