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선 회장 “근로자 건강증진 위한 포괄적인 활동 전개”

1990년 창립 이래 우리나라 산업간호의 연구와 이론 개발을 이끌어 온 한국산업간호학회가 최근 한국직업건강간호학회(회장 정혜선)로 명칭을 변경했다.
한국직업건강간호학회는 지난 15일 서울 동작구에 소재한 서울여성플라자에서 ‘학회 명칭 변경 기념 세미나’를 열고, 향후 보다 포괄적인 근로자 건강보호 및 증진활동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이번 명칭 변경에 대해 정혜선 회장은 “최근 산업보건의 개념이 직업건강으로 확대되고, 산업보건의 대상도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으로 넓어지고 있다”면서 “1,400만명에 이르는 모든 직장인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시키자는 의미해서 명칭 변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변경을 계기로 향후 더 포괄적인 학술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보다 적극적인 산업간호활동에 나서 근로자들의 삶이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 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학회 및 산업간호분야의 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우선 정 회장은 학회의 내실을 견고히 다져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 있는 산업간호전문인력이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이론과 학문적인 틀의 지속적인 개발 및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라며 “학회가 그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정 회장은 건강증진활동의 핵심인력이 산업간호인력임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현재 제조업 중심으로 제한돼 있는 보건관리자 선임의무를 전 업종으로 확대시키기 위한 활동을 적극 펼쳐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아울러 그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더욱 많은 산업간호인력을 정책 입안자로 배치해줄 것을 요구해 나가기로 했다.
정 회장은 “효과적인 산업보건정책의 수립을 위해서는 실무 및 연구능력을 갖춘 산업보건인력을 입안자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정책 수립기관이 관련 인력을 대거 확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근로자 건강센터 최대 48개소로 늘어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직업건강실 김증호 팀장은 ‘우리나라 직업건강사업 추진방향’이라는 발표를 통해 향후 펼쳐질 산업보건사업을 상세히 설명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먼저 사업장의 구성원들 스스로가 주축이 되어 펼치는 건강증진활동 일명 ‘노사주도 건강증진활동’에 나서는 사업장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점진적으로 확대된다. 작년에는 5억원 정도가 지원됐으나 올해는 8억여원, 내년에는 20여억원 등 지원 폭이 대폭 커지는 것.
또 현재 5개소(시흥 시화산단, 인천 남동산단, 광주 하남산단, 대구 성서산단, 창원 산단)에 불과한 근로자 건강센터가 최대 48개소까지 늘어난다. 40여개의 전국 주요 산단에는 모두 근로자 건강센터를 설치한다는 것이 고용부 및 공단의 계획이다.
김 팀장은 “2014년 말까지 센터를 48개소로 늘리는 것이 고용부 장관의 방침”이라면서 “우선 내년의 경우 20개소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료의 폭을 넓히고 효과적인 사업전개를 위해 산업의학 전문의가 아닌 여타 분야의 의사를 도입하는 방안, 10년 이상 경력의 산업간호사를 주축으로 센터를 운영하는 방안 등 다양한 보완책을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김증호 팀장은 산업보건관련 기관 등의 올바른 사업 수행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부터 작업환경측정기관, 특수건강진단기관, 석면해체·제거작업등록기관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하고 등급을 매긴 후 그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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