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유행이 잦아들면서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률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건당국은 설 연휴를 계기로 신종플루가 또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나섰다.
4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올 들어 5주차(1월24∼30일) 인플루엔자 유사환자 분율(ILI : 표본감시기관 외래 환자 1천명당 독감 유사환자수)은 5.39명으로 전주보다 5.3% 늘었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주에 신종플루 사망자가 7명이 추가돼 모두 225명으로 늘어났으며 신종플루 환자 가운데 20명이 중증 합병증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하지만 항바이러스제 하루 처방건수는 3,989건으로 전주 대비 7.7% 감소하고 집단 발생도 1건으로 줄어드는 등 신종플루 유행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이 완화된 위기감 탓에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률은 확연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사전예약 대상 1,360만명 가운데 1,152만명이 접종을 마쳐 접종률은 84.7%를 기록하고 있으나 121만명의 만성질환자와 72만명의 65세 이상 노인 접종률은 각각 64.1%, 78.8%에 그쳤다.
대책본부의 환 관계자는 “동유럽, 동남아시아 등 일부에서는 아직도 전파가 활발한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도 설 연휴와 개학에 따른 인구이동으로 재유행의 우려가 있는 만큼 고령자 등 고위험군은 조속한 시일내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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