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이 대부분, 관계자들의 주의 요구

지난달 28일 인천 부평구의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에서 천공기 도르레의 엉킨 와이어를 풀던 조선족 근로자가 천공기가 갑자기 작동하는 바람에 와이어에 끼여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또 하루 뒤인 29일 중구 모 체육센터 건립공사현장에서는 맨홀설치 중 버킷이 추락, 밑에 있던 근로자가 협착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처럼 최근들어 인천지역에서 사망사고가 급증하자,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이 적극적인 사고예방에 나서기로 했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청장 안경덕)에 따르면 올 1~2월중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사고성 사망자수는 12명이었다. 이중 11명은 2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산재다발지역이었던 인천의 경우 지난해에는 각종 산업안전보건 정책이 효과적으로 작용하면서 산업재해가 큰 폭으로 줄어든 바 있다. 재해자수는 총 5,601명으로 전년(6,030명) 대비 429명(7.1%), 산재사망자는 82명으로 전년(111명) 대비 29명(26.1%)이 감소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1, 2월 통계를 보면 올해 인천지역의 산업재해자와 사망자수는 다시금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대폭적인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중부청에 따르면 올해 인천지역의 사고성 사망재해 대부분은 안전조치 미비, 작업계획 미준수, 보호구 미착용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사업주 및 근로자가 조금이라도 신경썼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로 분석된다. 이에 본격적인 해빙기로 접어든 이때 근로자 및 사업주들의 각별한 주의가 다시 한 번 요구되고 있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도 인천지역의 산재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중부청에서는 법에서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활용해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업주의 과실이 큰 사망재해의 경우 즉시 감독을 실시, 작업중지 명령, 사법처리, 과태료 부과, 안전보건진단명령 등에 대해 최대한 엄중히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앞으로 사업장 감독 시에도 근로자에 대한 안전보건교육 실시 여부 등 법 준수 사항에 대한 확인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중부고용노동청 이정인 산재예방지도과장은 “평소 안전보건의식이 생활화 될 수 있도록 노사 모두가 적극 노력해 주길 바란다”라며 “아울러 시민 여러분들도 위험한 사업장을 목격하면 즉시 관계지방고용관서에 제보해 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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