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수도권 통합물류센터’ 신축현장 김인걸 안전선임

경인아라뱃길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 김포 고촌읍 88만6000㎡ 부지에 한창 조성되고 있는 ‘김포물류단지’. 향후 이곳의 북측에는 관광, 레저기능 및 수변상업시설이 들어선다.
또 남측에는 컨테이너 부두와 연계한 창고, 집송시설 등 물류시설이 배치된다. 가히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진 수도권 서부지역 최대의 물류소통 전진기지의 등장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이 전진기지의 중심에는 삼성에버랜드가 시공하고 있는 ‘수도권 통합물류센터’가 있다. 이 센터는 연면적 63,571m²의 물류창고로, 김포물류단지 내에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즉 김포물류단지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셈이다.
때문에 삼성에버랜드는 큰 책임감과 자긍심을 갖고 시공에 임하고 있다. ‘철저한 안전관리’로 김포물류단지의 랜드마크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곳 현장의 안전관리자 김인걸 안전선임을 만나봤다.
안전의 시작은 청결
김인걸 선임이 안전에 있어 가장 중시하는 것은 ‘청결’이다. 쾌적한 작업환경에서 근로자들이 일을 하게 되면 마음가짐부터 새롭게 다잡기 때문에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믿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곳 현장은 매우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각종 자재들은 각을 맞춰 차곡차곡 쌓아져 있고, 현장 바닥에는 작은 종이조각 하나가 없다. 특히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폐기물 관리다. 김 선임은 폐기물 처리장을 별도로 만들어 운영함으로써, 쓰임을 다하거나 불필요한 자재가 현장 내에 적치되는 일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
김 선임이 펼치는 안전활동의 또 다른 특징은 근로자 친화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공사를 시작할 때 근로자용 최신식 화장실과 샤워장, 주차장부터 만들었다. 그리고 안전조회장과 안전교육장을 현장에서 가장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다. 근로자들이 오고 싶어 하는 현장, 근로자들이 받고 싶은 안전교육을 구현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이 그 이유.
“안전은 어렵지 않습니다. 근로자들이 작업환경을 좋아하고, 안전교육을 불편해하지 않게 만들면 안전은 결국 현장에 정착될 수 있습니다. 근로자 스스로의 의지로 일을 하고 안전교육을 받기 때문입니다.”
시공과 안전이 하나 된 현장
김인걸 선임은 현장소속이 아니라 본사 환경안전그룹의 파견직원이다. 이는 회사의 안전관리운영방침에 따른 것이다. 안전활동은 현장 내 전 직원들이 하고, 안전관리자는 안전계획의 수립과 안전활동의 관리·감독에만 집중토록 하는 것이 삼성에버랜드의 안전 방침이다. 따라서 김 선임은 현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원리원칙에 입각해 관리·감독활동을 펼쳐나간다.
또 그는 현장 직원들 특히 시공 관련 직원들이 자신들의 전문성을 활용해 안전활동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이곳 현장에선 시공계획을 수립할 때부터 안전계획도 동시에 반영되고 있다. 사실상 근본적으로 위험요소가 제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를 몇 가지 살펴보면 먼저 이곳은 항타기 및 타워크레인 운영에 있어 양중분석 등을 통해 사전에 동선을 계획하여 충돌 등의 재해를 예방했다.
또 시공에 들어가기에 앞서 형틀야적장, 철근조립장 등의 구획을 철저히 정해 공정간의 간섭을 최소화시키는 한편 전 직원들이 번갈아가며 일일안전당직자를 맡아 TBM, 현장패트롤 등 일일시공사이클의 준수문화를 현장에 정착시켰다.
안전은 강요로 이뤄지지 않는다
김인걸 선임은 올해로 안전관리 업무를 맡은 지 12년이 됐다. 그는 그동안 얻은 가장 큰 보람으로 ‘근로자들의 웃음’을 꼽았다. 자신의 노력 덕분에 다치지 않고 근로자들이 웃으면서 퇴근하는 것을 볼 때 가장 행복했다는 것이 그 설명이다.
김 선임의 향후 목표는 지금처럼 근로자들이 편안해 하는 안전관리, 근로자들이 웃을 수 있는 안전관리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그는 “진정한 안전관리는 근로자들에게 안전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근로자들에게 안전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근로자들이 공감하는 안전관리를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근로자들이 행복한 안전관리를 꿈꾸는 김인걸 선임. 향후 그가 펼쳐나갈 가슴 따뜻한 안전이 우리나라 건설현장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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