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염과 열을 차단할 수 있는 실내용 방화문이 개발됐다. 이에 따라 고층아파트 등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방을 피난처로 활용할 수 있어 인명피해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불에 타기 어려운(난연) 성질을 가진 강화 플라스틱’을 이용해 주택 실내용 방화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방화문은 화재발생 시 대략 30분간 화염과 열을 차단해 화재 초기 피난하지 못한 거주자들에게 화재 대피공간을 제공해주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기존 실내 방화문은 무게가 매우 무거워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았으나 이번에 개발된 강화플라스틱 방화문은 25㎏에 불과해 이런 문제점을 해결했다.
건기연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방화문은 기존의 방화문보다 가벼워 평소에도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쉽게 열거나 닫을 수 있다”라며 “화재 발생 시 방화문이 설치된 공간이 곧 피난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는 “방화문으로 폐쇄된 실내는 최대 30분 동안 외부의 화염과 열이 차단된다”며 “소방차가 도착해 구조하는데 통상 17분이 걸린다는 점에 비춰볼 때 화재로 인한 사상자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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