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원, 252개 제품 가운데 35개 부적합
학용품과 완구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리콜명령이 내려졌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시중에 판매중인 완구 등 252개 신학기 학용품에 대해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35개 제품(13.9%)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기표원은 이 가운데 특히 어린이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는 수채그림물감, 필통 등 8개 제품에 대해 리콜명령을 내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18일부터 2월 14일까지 대형할인마트, 전문매장, 도·소매상(문구점 포함)에서 판매하는 필통, 학생용 책가방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일부 제품에서는 중금속,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학용품의 경우 수채그림물감 1개에서 중금속인 바륨이 기준치(1,000mg/kg)를 3배 이상 초과한 3,300mg/kg이 검출됐다. 바륨은 체내에 들어가면 중추신경을 자극해 혈압상승,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수채그림물감 외에도 필통 3개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4.2~26.6% 검출(기준치 0.1% 이하)됐다. 또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 등에서 판매되는 캡슐완구류 4개 제품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3.6~30.6% 검출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납, 니켈,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 기준이 강화된 학생용 책가방의 경우, 전체 조사대상 32개 제품 중 27개 제품이 기준치 이상의 위해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표원의 한 관계자는 “책가방의 경우 기준이 바뀌기 전에 생산된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해 해당 업체에 자발적인 개선을 요청했다”라며 “2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다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해 이때에도 기준치 이상의 위해물질이 검출될 경우 강력한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술표준원은 이번 조사결과와 리콜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품안전포털시스템(www.safetykorea.kr)에 공개하고, 대한상공회의소 위해상품차단시스템에 등록해 판매를 차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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