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울산공장, 대형화재 발생
KCC 울산공장, 대형화재 발생
  • 연슬기 기자
  • 승인 2012.03.21
  • 호수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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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폭발화재사고에 울산시민 불안 가중

 


울산에서 또 대형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오전 6시27분경 울산 동구 방어동의 KCC 울산공장에서 큰불이 났다.

폐기물을 보관하던 콘크리트 창고에서 발생한 이 불은 옆에 있는 다른 폐기물 보관창고에까지 번졌으며, 긴급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시간여 만에 꺼졌다.

이날 화재사고에는 울산시소방본부, 인근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의 소방차량까지 모두 40여대의 소방차와 200여명의 인력이 동원됐다. 하지만 발생 장소가 각종 화학물질이 적재돼 있는 창고다 보니 진화작업이 매우 더디게 진행됐다.

이 불로 폐기물 보관통과 집기류 등이 모두 타 소방서 추산 4,100만원 정도의 피해액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규모 대비 드러난 피해는 그리 크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피해규모가 작다고 이번 화재는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불이 난 곳에서 불과 10여 m 떨어진 곳에 페인트 원료인 과산화벤조일을 보관하는 창고와 각종 페인트 드럼통들이 수백개씩 들어찬 창고가 줄지어 서있었다. 만약 불이 계속 확산됐다면 대형 폭발화재로 번져 큰 인명·재산피해를 불러올 수 있었던 것.

울산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페인트 보관 창고 인근에 고압 송전선로까지 있어 불이 확산됐다면 대형화재는 물론 대규모 정전도 발생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슴 철렁한 울산시민

이번 화재사고 때는 수차례에 걸쳐 엄청난 폭발음이 발생했다. 또 10여m 이상의 불기둥도 치솟아 올랐다.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큰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특히 최근 울산 산단에서 화재폭발사고가 빈발하면서 시민들의 우려는 더욱 가중 되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울산지역 기업체에서 발생한 폭발화재 사고는 2009년 31건, 2010년 33건, 지난해 43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올해만 해도 벌써 6건이 발생했다.

여기에 큰 인명피해를 수반하는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2월 세진중공업 폭발 화재 사고로 4명이 숨졌고, 같은 해 8월 현대EP 울산공장 폭발 사고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문제는 안전관리 소홀 등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사고가 전체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울산소방본부가 지난해 폭발 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부주의, 조작 미숙, 노후 전선 방치 등이 81%를 차지했다. 때문에 이번 화재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과 소방당국의 태도는 매섭기 그지없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전기누전, 페인트 원료와 화학물질 간 이상반응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재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면서 “회사의 잘못으로 화재가 발생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관련자에 대해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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