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 무너지면서 보일러에 13명 추락
지난 15일 화재사고가 났던 보령화력발전소에서 이번에는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어제(27일) 오전 10시 50분께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발전소에서 5호기 보일러 내부를 수리하던 근로자 13명이 작업구조물이 무너지면서 10여미터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작업인부 근로자들이 함께 떨어진 비계 더미에 깔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작업을 펼쳐 오후 2시 15분쯤 박모씨(40)를 끝으로 13명을 모두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구조됐던 정모(39)씨는 병원으로 옮기기 직전 이상증상을 보여 긴급 심폐소생술 등을 시도했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나머지 근로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4명이 중상, 8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근로자들이 계획예방정비 공사를 위해 5호기 보일러안에서 수리작업 등을 하다가 2층에서 7층 사이에 설치됐던 비계 일부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보령화력발전소에서는 지난 15일 오후 10시 10분께 1ㆍ2호기 건물 지하 1층의 전기실 전력공급 케이블에서 불이나 11시간만에 진화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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