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민간부분에 선도적인 역할 할 것
상시·지속적인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서울시 공공부문 비정규직 1,054명이 5월 1일부터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서울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계획’을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상시·지속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중 서울시가 정한 기준을 충족한 1,054명이 오는 5월 1일자로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상시·지속업무’에는 각종 시설물 관리, 사무보조 및 상담업무 등이 속한다.
현재 서울시 본청·사업소 및 투자·출연기관 등에서 일하는 비정규직근로자는 총 2,916명이다. 공원녹지사업소 602명을 비롯해 서울시설공단(451명), 상수도사업본부(203명), 세종문화회관(152명), 신용보증재단(150명) 등에서 일하고 있다.
아울러 고용의 질 개선을 위해 ‘호봉제’도 도입된다. 서울시는 현재 시본청과 사업소에서 근무 중인 무기계약직과 신규 전환 무기계약직 전원에 새롭게 호봉제(1~33호봉)를 도입해 장기근속자는 우대하고, 신규 전환자는 임금인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기간제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연1,500만원 수준이나 호봉제가 도입되면 전환된 무기계약직은 연1,860만원(1호봉 초임)으로 임금이 인상된다. 이 외에도 복지포인트와 연가보상비, 퇴직금, 시간외 수당, 건강진단금 등이 별도로 지급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규직을 써야할 자리에 정규직을 쓰는 것이 서울시 일자리 철학”이라며 “민간부문이 함께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잘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이 밝힌 대로 이번 서울시의 조치가 향후 서울시 민간회사에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참고로 서울시에 있는 근로자는 총 388만여명(2011.08, 통계청)이며, 이중 비정규직은 33.7%인 131만여명이다. 근로자 100명 당 34명이 비정규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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