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해당업체에 정화조치 명령
산업단지 입주 업체 10곳 중 한 곳 이상이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지난해 광양제철 국가산업단지 등 5개 산단을 대상으로 ‘토양·지하수 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04년부터 실시 중인 ‘산업단지 토양·지하수 환경조사’의 일환으로 실시됐으며 광양제철국가산단, 광양연관국가산단, 옥포산단, 군산일반산단, 서울디지털(수출)국가산단이 조사지역이었다. 조사는 2011년 연중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5개 산업단지 157개 업체 중 15.3%인 24개 업체(오염면적 34,235㎡, 오염량 153,643㎥)가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했다. 또 이들 중 4개소가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중복 초과했다.
초과된 오염물질은 유류(18개소), 중금속(3개소), 불소(1개소), 유류·중금속 복합오염(1개소), 유류·중금속·불소 복합오염(1개소) 등이다.
대부분 수질·토양·지하수 중복 오염
각 산업단지별로 살펴보면, 광양제철국가산단의 경우 조사대상 22개 업체 중 13.6%인 3개 업체(오염면적 5,240㎡, 오염량 8,773㎥)가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했다. 지하수는 2개 업체가 수질기준을 초과했으며, 이들은 토양과 지하수를 중복 초과했다. 주요 초과 오염물질은 유류(2개소)였으며, 1개소는 유류·중금속·불소가 복합 오염됐다.
광양연관국가산단은 조사대상 54개 업체 중 11.1%인 6개 업체(오염면적 25,729㎡, 오염량 139,465㎥)가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했다. 지하수는 1개 업체에서 수질기준을 초과했으며, 이곳 역시 토양과 지하수를 중복 초과했다. 주요 초과 오염물질은 유류(4개소), 중금속(1개소), 불소(1개소)로 나타났다.
옥포산단은 1개 업체(오염면적 19.7㎡, 오염량 25.7㎥)가 유류(TPH)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일반산단의 경우에는 조사대상 61개 업체 중 19.7%인 12개 업체(오염면적 2,585㎡, 오염량 4,421㎥)가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했다.
지하수는 1개 업체에서 지하수수질기준을 초과했으며, 토양과 지하수를 중복 초과했다. 주된 초과 오염물질은 유류(9개소), 중금속(2개소)이었으며, 1개소는 유류·중금속이 복합 오염됐다.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는 조사대상 19개 업체 중 19.7%인 2개 업체(오염면적 376㎡, 오염량 618㎥)가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했다. 2개소 모두 유류(TPH, 톨루엔)가 초과됐다. 지하수수질기준 초과업체는 없었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해당 지자체에 통보했으며, 각 지자체는 기준을 초과한 24개 업체에 대해 ‘토양환경보전법’및 ‘지하수법’에 따라 정화조치를 명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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