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도시철도 전동차에 ‘짝퉁 독일산’ 제동장치 사용
KTX·도시철도 전동차에 ‘짝퉁 독일산’ 제동장치 사용
  • 이성대
  • 승인 2012.03.29
  • 호수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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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와 도시철도 전동차 제동장치에 가짜 독일산 부품이 사용돼 온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22일 국내에서 생산한 전동차 제동장치 부품을 독일 ‘K’사 부품으로 속여 2년여동안 KTX, 서울메트로, 부산교통공사에 공급한 협의로 모 업체 대표 김모(49)씨와 직원 이모(38)씨 등 2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의 범행을 도와준 정모(52)씨를 지명수배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 등은 코레일 등 발주처에 독일 K사 제품을 수입해 공급한다는 계약내용과 달리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국내 영세업체에서 제작한 부품을 공급했다.

김씨 등은 2009년부터 실린더 헤더를 비롯해 압축기 오일트랩, 가스켓 등 전동차 제동장치에 들어가는 각종 부품을 국내 10여개 금속가공업체에 맡겨 수입가 대비 40% 정도 헐값에 제조했다. 이들 짝퉁 부품은 KTX, 서울메트로, 부산교통공사 등 3곳에 총 7억4,000만원 어치가 공급됐다. 부품 제작에 필요한 설계도면은 이씨가 독일 K사의 한국 지사 직원으로 일할 때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코레일 등 발주처 검수담당 직원들이 수입신고필증만으로 부품 원산지가 확인되면 안전검사를 생략한다는 허점을 노렸다. 자신들과 거래하던 독일 모 회사로부터 저가의 전자부품을 수입하면서 수입신고증에 자신들이 제작한 부품 목록을 기재하거나, 해외로 수출한 뒤 재수입하는 방법으로 ‘짝퉁 독일산’으로 둔갑시켰다.

부산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이들이 납품한 부품들은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해당 부품을 사용할 경우 탈선이나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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