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건설 전농7구역 재개발 현장 신우석 안전팀장
낡은 중·소규모 주택이 복잡하게 밀집돼 있어 난개발 지역, 낙후지역 등의 좋지 않은 별칭이 붙어 있던 서울 동대문구 전농·답십리 일대에 최근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뉴타운 사업 등 신흥 주거지로 거듭나기 위한 재개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것. 이에 따라 일대 곳곳에서 각종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건설)이 시공 중에 있는 ‘전농7구역 재개발현장’은 세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곳 현장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바로 ‘철저한 안전관리’ 때문이다. 이곳의 임직원들은 전농동을 ‘서울 동북권의 신주거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시공에 임하고 있다. 따라서 공사의 품질과 신뢰성을 좌우하는 ‘안전’에 있어서만큼은 조금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안전으로 전농동의 화려한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이곳 현장의 신우석 안전팀장을 만나봤다.
본질적인 안전성 확보 추구
신 팀장은 올해로 16년째 안전업무를 맡고 있다. 실로 베테랑 안전인이라 할 수 있는 것. 이런 그가 현장 안전관리에 있어 가장 중시하는 것은 바로 ‘위험성평가’다. 그는 공정 전에 위험성평가가 실시되지 않으면 작업을 중지시킬 정도로 강력하게 사전 위험성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위험성평가를 강조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위험요소의 사전 제거, 즉 ‘본질적인 안전’이 현장에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가 펼치는 위험성평가는 크게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먼저 실질적인 작업을 담당하는 직·반장들이 위험요소를 찾고, 이에 대해 전문가 그룹인 시공담당 직원들과 안전팀이 시공성과 안전성 검토를 실시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정리된 위험 요소 및 그에 대한 대책에 최종적으로 현장소장의 오랜 노하우가 더해진다. 즉 그는 실효성, 전문성, 축적된 경험 이 세 가지 모두를 만족시키는 위험성평가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자전’과 ‘공전’의 조화로 완성
신 팀장은 개인과 조직간의 안전활동이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평소 이곳 현장에선 소장을 필두로 시공팀 직원, 안전팀 직원, 협력사 소장, 직·반장 등이 각각 개별적인 안전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러다 주기적으로 팀별 또는 현장 구성원 전체가 안전활동을 실시한다. 이를 신 팀장은 각각 ‘자전’과 ‘공전’활동이라고 칭한다.
특히 ‘공전’ 활동은 주단위에서 월단위로 확장되고, 팀이나 소속을 넘어 현장 전반적인 활동으로도 이어진다.
신우석 안전팀장은 “우수한 안전관리는 구성원들의 개별활동이나 맹목적인 전체활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구성원 하나하나의 뜻이 담긴 전체활동이 펼쳐질 때 현장에 제대로 안전문화가 정착된다”고 강조했다.
기본이 곧 모범이다
현재 이곳 현장의 공정률은 약 45%로, 골조공사가 마무리돼 가는 동시에 마감공사가 시작되고 있다. 내부에선 마감, 내장, 방수, 미장 등의 작업이 펼쳐지고 외부에선 부대토목, 조경 등의 인프라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따라서 일일 출력 인원만도 1,200명에 달하고, 출입하는 차량도 수백대에 이른다. 또 여러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다 보니 추락, 협착 등 각종 재해의 위험성도 높은 편이다. 이에 대비해 그는 각각의 위험에 맞춘 재해예방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파트 외부의 발코니 난간 설치 작업의 경우 근로자가 작업 중 난간과 함께 추락할 위험성이 높다. 안전대 등 보호구의 지급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도 있지만, 그는 아예 발코니 앞에 거치형 브라켓을 설치했다. 즉 설치 중 난간이 외부로 떨어지는 일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이다.
또 그는 중대형 장비 및 차량의 이동이 빈번함에 따라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 현장 내에 차선과 교차로를 만들었다. 아울러 아침 조회 후나 식사 후 등 근로자들의 이동이 많은 시간 때에는 차량의 운행을 중지시켰다.
이와같이 신 팀장의 안전관리에는 사전적인 재해예방활동, 전 구성원의 적극적인 안전활동 참여, 본질적인 안전성 확보 등 모범적인 안전관리의 모습이 여실히 담겨있다. 이처럼 철저한 안전 관리로 빚어내고 있는 ‘전농7구역 재개발 현장’이 향후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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