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위, 재해대응 위한 대국민 조사 결과발표

우리나라 국민들은 각종 재난재해 중 ‘호우·홍수’를 가장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들은 ‘황사’를 발생가능성이 가장 높은 재난으로 꼽았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 재난·재해 과학기술지원 특별위원회는 지난 3월 15일부터 22일까지 만19세 이상 전국의 성인남녀 1,029명을 대상으로 ‘재난재해에 대한 우려 상황’을 설문조사(복수응답 가능)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재난재해를 파악하고, 그에 대한 과학기술적 대응 방안을 모색키 위해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은 호우·홍수(39.4%)를 가장 피해우려가 높은 재난으로 꼽았다. 그 뒤는 태풍·폭풍·해일(37.3%), 감염병 유행(29.0%) 등의 순이다. 전반적으로 인적·사회적 재난에 비해 자연재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이다.
지역별 특성을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감염병 유행과 환경오염사고에 대한 우려가 타 지역 대비 높았다. 대전·충청권역은 ‘가축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남·전남·제주 지역에서는 ‘태풍·폭풍·해일’을 가장 피해우려가 높은 재난으로 꼽았다.
가장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재난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제일 많은 51.5%가 ‘황사’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사이버테러(43.6%), 환경오염(42.4%), 가스사고(40.6%)의 순서였다.
‘황사’의 경우는 서울·경기·강원 지역에서 많은 답변이 나왔다. 특이하게 대구·부산 등 경상도에서는 ‘화재·산불’의 발생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과위측은 대구 지하철 방화 등 해당 지역에서 대규모 화재사고가 발생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풀이했다.
인프라 구축이 가장 시급한 재난대비책
정책에 있어서는 재난 대비 인프라 구축(71.0%)과 재난 예측·대응 기술 등 과학기술 개발(67.3%)이 상위를 차지했다. 대피훈련 등 안전교육(25.4%), 재난발생 시 복구·구호를 위한 인력양성(23.6%)이 그 뒤를 이었다.
기술개발을 통해 대응해야 할 재난은 지진·지진해일(43.6%), 태풍·폭풍·해일(42.6%), 감염병 유행(37.9%)의 순서로 나타났다. 국과위측은 지진·지진해일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대규모로 일어난 적은 없으나 일본 후쿠시마 사고 등으로 인해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과위 장진규 과학기술정책국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재난재해 기술개발 계획 등 과학기술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정책 수요자인 국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하여 안전한 사회의 기틀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과학기술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분야로 ‘신재생 에너지 등 녹색기술 개발(54.1%)’을 꼽았다. 그 뒤는 안전한 사회 구축(42.4%), 난치병 치료기술개발(41.8%) 등의 순서였다. 즉 국민들은 환경과 안전의 조화에 과학역량이 집중돼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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