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근로자 300만명 이상 급증

미래 우리 노동시장의 모습은 어떠할까?
정부는 지난 3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2011~2020 중장기 인력수급전망과 정책과제’를 보고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우리 노동시장의 경제활동인구는 약 2,714만명(경활률 62.1%), 15세 이상 취업자는 약 2,618만명(고용률 59.9%), 실업자는 약 96만명(실업률 3.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10년에 비해 각각 9.7%, 9.9%, 4.5% 증가한 수치다.
인력공급(노동력) 측면에서 경제활동인구는 생산가능인구의 증가와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으로 10년간 약 239만명이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청년층(15~29세) 및 핵심 근로인력(30~54세)은 감소하는 반면, 고령층(55세 이상)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15~29세 인력은 425만4천명, 30세~54세 인력은 1,574만1천명, 55세 이상은 475만3천명이었던 것에서 2020년에는 15~29세 403만6천명, 30~54세 1,537만4천명, 55세 이상 773만2천명 등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49.2%→ 50.8%)은 남성 증가폭(73%→73.8%)보다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결혼·임신 등으로 30대 이상의 경력단절 현상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그 단절기간은 짧아질 전망이다.
인력수요(취업자)측면에서 보면 2020년까지 산업별 취업자는 농림어업(40.9만명↓)과 제조업(14만명↓)에서 감소하고, 서비스업에서 크게 증가(284만명↑)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2020년에는 취업자의 73.4%가 서비스업에 종사할 것으로 예상됐다.
취업자 증가율이 높은 산업으로는 사회복지서비스업(연평균 7.5%), 사업시설 관리 및 조경서비스업(7.3%), 재활용 및 원료재생업(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통 제조업의 쇠퇴로 의복·모피 제조업(7.8%↓), 섬유제품 제조업(5.8%↓) 등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업별로는 사회복지, 보건, IT 기술분야 등에서 취업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년간 기획 및 마케팅 사무원(11만명), 간호사(8만4천명), 간호조무사(7만6천명), 보육교사(7만1천명) 순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상담전문가 및 청소년 지도사(5.0%), 직업상담사(4.9%), 의사(4.9%), 물리 및 작업치료사(4.9%), 간호조무사(4.9%), 사회복지사(4.8%), 임상병리사(4.7%), 영양사(4.6%), 피부미용 및 체형관리사(4.6%), 간호사(4%) 등은 취업자 증가율이 높은 직업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정기간 동안 노동시장에 새로 유입되는 신규인력의 공급과 수요를 학력 수준별로 살펴본 결과, 향후 10년간 고졸은 초과수요가 32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나, 전문대졸 이상은 50만명이 초과공급될 것으로 예측됐다. 즉, 고졸 이하 학력자의 일자리는 남아돌지만 전문대졸 이상 학력자의 일자리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을 볼 때 저출산 및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의 변화에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가 향후 노동시장에 있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인력 수요측면에서 볼 때 서비스업 등 산업별 고용구조의 변화를 반영한 대책과 인적자원 재배치 문제도 중요시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사회구조의 변화를 반영한 고용친화적, 현장 수요자 중심의 경제·사회정책을 추진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또한 고졸과 전문대졸 이상,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의 고용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도 다양하게 개발·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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