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벽을 커튼월(Curtain Wall)로 마감·시공한 초고층 건축물에서 화재가 발생할 시 불과 연기가 확산되는 것을 막아주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선형 조인트 시스템의 내구성을 시험할 수 있는 ‘선형 조인트 시스템 내구성 시험장치(Cycling 시험장치)’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선형 조인트란 커튼월(투명유리, 반사유리를 사용한 외벽 마감재)을 초고층 건축물에 시공할 때 커튼월과 바닥 슬래브 사이에 생기는 틈을 말한다. ‘건축물의 피난ㆍ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라 이 틈에는 내화성능을 가진 건축재료(내화재료)로 막아 더 이상 불길이 확산되지 못하도록 선형 조인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하지만 외부의 바람, 압력 등이 심한 초고층 건축물의 경우 선형 조인트 시스템에 변형이 생겨 건축재료가 떨어져 나가거나, 태양열로 인해 건축재료의 내화성능이 약해지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이번에 건기연에서 개발한 기술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즉 선형조인트 시스템이 외부의 힘, 태양열 등에 내구성이 있는지를 검증할 수 있는 것이다.
건기연의 한 관계자는 “초고층 건축물의 경우 외적인 미를 강조하고, 단열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외벽을 커튼월로 마감·시공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 시험장치를 통해 선형 조인트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면 화재가 발생할 시 불길이나 연기가 상부층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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