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 아크 용접기와 변압기의 비교
교류 아크 용접기와 변압기의 비교
  • 승인 2012.04.18
  • 호수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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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진환 팀장 | 쌍용양회 동해공장 환경안전팀
1660년대 ‘오토 폰 게리케’의 정전기를 이용한 전기를 시작으로, 전기를 응용한 모든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했다. 에디슨 이후 150여년의 역사는 지구 태생 45억년을 순식간에 바꿔 버리기도 했다.

용접기도 한 분야의 축으로 성장하여 오늘날까지 이르게 됐다. 현대 산업의 ‘1등 공신’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국가나 기업의 성장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쳐온 것이다. 반면 용접기로 인한 사고도 많이 발생했고, 그로 인한 손실도 엄청났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다고 해도 용접은 없어져서는 안되는 것이다. 용접이 없다면 항공, 해상, 산업시설의 중단으로 산업 전체가 없어지는 사태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첨단의 생활 문화가 다시 원시 시대로 되돌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용접 사고는 크게 사람과 설비의 사고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기 선로 및 충전부 노출(접속 단자)로 인한 감전 △아-크열 및 용접 흄(분진)에 의한 신체질환 △용접작업 중 고소 추락 △용접 불꽃 비산으로 인한 화재폭발 등의 사고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용접사고에 대한 대책으로는 △전격 방지기 설치 △접지와 절연 △용접 관련 보호구 착용 및 용접 흄 배출 관리 △화재 예방을 위한 방호설비 설치 등이 있다. 이것이 현재로서 알려진 최선의 방법들이다.

용접기는 곧 변압기로 생각하고 작업에 임해야 한다. 다만 용접기는 내부에 기름을 채우지 않은 ‘누설 변압기’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사람들은 변압기라하면 으레 겁을 먹고 조심하게 된다. 고압, 저압을 막론하고 변압기는 고정식이다. 주상에 거치된 변압기는 물론 지상의 변압기도 별도의 방호울을 쳐서 사람의 접근이나 출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단위가 크거나 집단시설일 경우 별도의 감시카메라와 경비시스템까지 갖추고, 출입의 제한을 가리키는 ‘표시’를 설치하기도 한다. 이처럼 변압기에 대한 ‘대접(?)’은 흔히 ‘5성급’ 이상의 숙박시설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로 좋다.

여기에 비해 용접기는 주로 이동식으로 많이 사용된다. 그만큼 부실하게 관리되는 경우가 많다. 잦은 이동과 관리 미흡은 용접기의 기능과 안전 보호를 취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변압기 사고 보다 용접기 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은 용접기를 너무 쉽게 알고 작업에 임하기 때문이다. 용접기는 전기 설비이지만 제조업 및 건설현장의 작업자들이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변압기에는 어느 누구도 접근하질 않는다. 변압기의 경우 변압기 2차 측에서 최종 수용가에 전원을 공급하기까지 안전을 위한 차단기를 설치하여 누전, 단락, 과부하 등의 사고 시 자동적으로 전원 공급을 차단시킨다.

반면 용접기는 2차 측에 자동 차단기를 설치하지 못한다. 용접기의 특성상 최소 300~ 500A의 차단기를 설치해야 되며, 용접작업 중 접속 간 부하 변동이 있으면 작업 중단이 불가피 해지게 된다. 고로 용접기는 ‘저전압’을 사용하여 ‘대전류’를 발생하는 특수 변압기라고 할 수 있다.

용접작업 지점에 누전이나 단락이 발생해도 용접기 2차 측에 차단기가 없는 관계로 전류는 ‘침묵’하며 계속 통전되는 상태가 된다. 용접기 외함에 누전현상이 생겨도 전류가 중단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처럼 용접기는 변압기 보다 더 무서운 설비이다. 그러나 다수의 사람들은 이를 인정하려 하지 않고 사용하다 낭패를 당한다.

산업안전보건법 제33조의 규정에 의하여 시행규칙 제 46조에는 유해 위험 기계기구 등에 대해서 방호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 중 제 4항의 규정에는 ‘교류 아-크 용접기’의 방호 조치로서 ‘자동 전격방지기’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자동 전격방지기는 용접작업 정지 시 용접기 2차 전압이 100[V]가 아닌 안전전압인 35[V] 이하의 전압이 통전되도록 하는 자동전압 조절장치이다.

즉, 이 규정은 유해 위험 설비로부터 사람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방호기구나 설비를 갖추도록 지시하는 규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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