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상 맞벌이 여성의 증가가 원인
단시간 근로자(파트타이머)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수’는 1980년 140만명에서 1990년 123만명, 2000년 204만4000명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 국제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11만명, 2010년 361만7000명, 2011년 453만4000명으로 급증했다.
전체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2007년 47.1시간, 2008년 45.9시간, 2009년 45.9시간, 2010년 45.1시간, 2011년 43.9시간으로 점점 감소하는 추세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주40시간제 확대, 근로형태 다양화, 맞벌이 여성 증가 등으로 주36시간 미만의 단시간 근로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주당 평균근로시간도 법정 근로시간 단축과 단시간 근로자 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하지만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단시간 근로자 비중이 아직 낮고, 주당 평균근로 시간도 많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남성 전일제·여성 반일제의 ‘1.5인 맞벌이 모델’이 확산되면서 30대 이상 맞벌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난 것이 단시간 근로자 증가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30대 이상 맞벌이 여성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10% 이상 증가(증가폭: 2009년 11.6%, 2010년 10.1%, 2011년 9.5%)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주요 선진국도 남성에 비해 여성의 단시간 근로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라며 “결국 이러한 형태의 단시간 근로 증가는 선진국형 고용구조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파트타임 문화가 정착된 주요 선진국과 달리 우리는 아직까지 전일제 중심의 근로문화가 지배적”이라며 “향후 일자리 확충과 여성 고용률 제고 등을 위해서는 단시간 근로자의 근로여건을 개선하고, 탄력적·선택적 유연근무제를 확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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