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3명 중 1명은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교통약자(고령자, 초보운전자, 보행자 등)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치사율은 4.4명으로 전체운전자 2.4명에 비해 약 2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문제는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추세에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만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로 숨진 사망자는 605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546명보다 59명이 증가한 것이며, 전체 사망 교통사고의 11.6%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1년 2.9%, 2003년 4.2%, 2005년 6.5%, 2007년 8.3%, 2009년 10% 등으로 상승하다가 2010년 소폭 하락(9.9%)했으나 지난해 다시 크게 늘었다. 사망자 수도 2010년을 제외하면 매년 증가했다.
노인층의 교통사고 피해 건수도 늘었다. 지난해 고령자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724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3%에 달했다. 지난 1998년에는 15.7%에 불과했지만 13년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운전면허취득 1년 미만인 초보운전자의 사고발생률 또한 전체운전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면허인구 1만명당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전체운전자가 81.4건인데 반해 초보운전자 90건으로 11% 높게 집계됐다. 반면 보행 중 사망자의 경우 지난해 2,044명으로 전년대비 38명이 감소했다.
정일영 공단 이사장은 “최근 몇 년 사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감소추세에 있지만 고령자, 고령운전자, 초보운전자 등 교통약자의 교통사고 점유율은 증가했다”며 “교통약자를 위한 운전자들의 양보와 배려, 다양한 안전정책 추진 등 사회적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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