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폭발물 관리에 대한 비난 목소리 커져

지난 15일 오후 1시 45분경 강원 양구군 동면 팔랑리 인근 민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 폭발이 일어나 나모(38)씨가 숨졌다. 산불감시원으로 근무하던 나씨는 폭발지점 근처에서 90mm 대전차포탄으로 추정되는 고물을 수거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이번 사고는 인터넷 공간에서 큰 화두가 되고 있다. 나모(38)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애도가 잇따르고 있는 것. 나씨는 근무하던 도중에 근근이 작은 고물을 모아 생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어려운 형편에도 93세 할머니와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61세 노모를 모시고 살던 효자였다. 특히 나씨는 보름여 뒤 결혼을 앞두고 있던 터라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에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결혼을 앞두고 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기원한다”라며 “결혼을 앞둔 배우자의 마음은 지금 어떻겠나”라고 마음을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인생의 꽃을 피기 직전에 사고를 당해서 너무 안타깝다. 할머니와 노모 등 그 가족은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해 군 당국의 폭발물 관리 실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군은 탄약 관리 대체 어떻게 하는 건가. 북한의 미사일 파편을 찾는 것보다 땅에 있는 폭탄을 먼저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군에 비난의 목소리를 내비쳤다.
군 당국은 폭발물이 추가로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폭발물 처리반을 통해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전형적인 사후약방문식 조치에 군 당국의 허술한 폭발물 관리 실태를 꼬집는 목소리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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