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이 장관 의견에 공감
지난달 27일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과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이 한국의 장시간 근로 문제 등 노동현안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2012 OECD 한국경제보고서’ 발표차 4월 25일 방한한 구리아 사무총장은 장시간 근로가 실업률을 높이고 근로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이 장관의 의견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채필 장관은 “장시간 근로관행 개선은 여성고용 뿐 아니라 산업재해, 근로조건 등 다양한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라며 “근로자의 건강, 일과 가정의 균형, 삶의 질 향상 등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이 문제의 해결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1년 기준으로 근로자들이 연간 2,116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평균에 비해 약 2달 이상 긴 수치다.
이 장관은 “이제 양적 성장 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위한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며 “제도 뿐 아니라 장시간 근로의 관행 및 문화 등을 개선하기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므로 그런 노력들에 깊이 공감한다”라고 전제하며 “멕시코의 경우 높은 수준의 장시간 근로를 하고 있으나 생산성은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보면, 장시간 근로를 개선하면 생산성도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유연한 근무시간, 장시간 근로관행 개선, 보육시설 확층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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