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건설, G건설, S조선해양 등 불명예
“19대 국회는 OECD 산재사망률 1위의 오명을 벗기 위한 정책 펼쳐야 할 것”
H건설, G건설, S조선해양, S전자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중대재해 다발 기업이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한국노총, 민주노총, 통합진보당,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산재 사망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은 지난달 26일 서울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세계산재사망근로자 추모의 날(4월 28일)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중대재해가 다발한 기업(최악의 산재기업)의 명단을 발표했다.
최악의 산재기업은 건설업과 제조업 분야로 나눠 선정됐다. 건설업에서는 지난해 10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H건설이 1위에 선정됐다. 다음은 G건설(7명 사망), L건설(7명 사망), S건설(6명 사망), D건설(6명 사망) 등의 순이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지난해 5명이 사망한 S조선해양이 1위를, 각각 4명이 사망한 T코리아와 S중공업이 2위에, 각각 3명이 사망한 H제철과 I공업이 3위에 등극했다.
H건설은 건설과 제조업을 통합해서 가장 많은 산재 사망건수(10명 사망)를 기록, 올해 최악의 산재기업에 선정됐다.
이밖에 네티즌이 뽑은 최악의 산재기업 특별상에는 최근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던 근로자들이 잇따라 암에 걸리면서 문제가 됐던 S전자가 이름을 올렸다.
공동캠페인단의 한 관계자는 “H건설은 지난 3년간 산재로 인한 사상 건수가 가장 많았다”면서 “원청기업으로서 하청기업에 대한 안전보건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기업도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야 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시작임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19대 국회는 근로자 산재사망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산재사망률 1위의 오명을 벗어나기 위한 정책과 행정을 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공동캠페인단은 2006년부터 매년 산업재해에 대한 문제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전년도에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업체를 선정해 발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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