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변인, 총재 비서실장, 기획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17대 국회에서는 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산업자원위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 기간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기획조정분과위 간사를 맡기도 했다.
하지만 늘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만은 아니다. 2006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패배하고, 지난 18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는 등 혹독한 정치적 시련을 겪기도 했다.
이후 현 정부의 두 번째 정무수석비서관으로 기용돼 재기에 성공, 두 차례의 전직 대통령 ‘조문 정국’을 매끄럽게 관리해내 다시 한 번 탁월한 정무능력을 대내외에 떨쳤다.
이러한 위기대처 능력과 빠른 상황 판단 능력이 이번 인선에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주위의 평이다.
청와대는 “언론, 당, 국회와 정부 등에서 다양한 직위를 역임하며 보여 준 정무적 판단력과 폭 넓은 식견, 포용적이고 열린 자세가 국정을 심의하는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필요한 역량을 갖춘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맹 장관은 부드럽고 유연하면서도 신뢰와 원칙을 중시하는 성품으로 ‘신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런 온화한 성품을 바탕으로 당적과 계파를 넘어 폭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중앙과 지방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이끌어 내고, 사회의 힘을 한데 모아 안전한 사회의 기틀을 만들어 내야하는 행안부 장관의 업무 특성을 감안할 때 그의 이런 원만한 성품은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프로필 ▲서울(63) ▲서울 경복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연합통신·국민일보 기자 ▲SBS 앵커 ▲제15, 16, 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변인, 총재 비서실장,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정책위의장 ▲국회 산자위원장 ▲대통령실 정무수석 ▲대통령 정무특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