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령세대 노동기대여명 늘어나
45~49세 중고령 세대들은 앞으로 17.8년을 더 일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 16일 ‘중고령세대의 노동력 구조 및 노동기대여명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노동기대여명은 현재 노동시장 여건이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해당 연령대의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더 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노동연수를 말한다. 이때 노동에는 생계 유지를 위한 모든 활동이 포함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40대 후반(45~49세)의 노동기대여명은 17.8년으로 조사됐다. 이는 앞으로 17.8년 동안 더 일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그 외 고령층의 경우 50~54세 14.1년, 55~59세 10.6년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노동기대여명은 지난 2001년보다 증가한 것이다. 40대 후반의 노동 기대여명은 2001년 16.5년에서 17.8년(+1.3년), 50대 초반(50~54세)은 12.9년에서 14.1년(+1.2년), 50대 후반(55~59세)은 9.7년에서 10.6년(+0.9년) 등으로 각각 늘었다.
베이비붐을 겪은 이들 중·고령세대는 현재 우리나라 노동력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노동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1952~1966년 출생자 인구는 1천1,29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2.7%를 차지하고 있으나 이들 중 취업자는 835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34.5%에 달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 세대의 지난해 고용률은 74.1%로 10년 전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50~54세의 고용률 증가 폭은 4.4%포인트, 55~59세가 4.9%포인트나 됐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비중이 7.3%포인트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은 7.6%포인트 줄었다.
직업별로도 사무종사자(5.2%포인트)와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4.8%포인트) 비중은 각각 늘었지만, 농림어업숙련종사자는 7.3%포인트 줄어들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중·고령 세대의 기대여명이 증가하면서 노동기대여명도 과거세대보다 늘어났다”라며 “50, 60대 취업자의 증가 폭이 커지는 이유 중 하나는 이들 세대가 노동시장에 잔류하는 기간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