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올해 안에 폐금속광산 중·장기 정밀조사계획 수립
환경부는 ‘2011년도 폐금속 광산 주변 토양·수질 오염실태조사’ 결과, 강원도 등에 소재한 폐금속 광산 중 일부가 비소, 카드뮴 등의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강원도에 있는 20개 폐금속광산에 대한 기초환경조사와 전국의 4개 폐금속광산에 대한 정밀조사로 구분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초환경조사 대상 20개 폐금속 광산 중 35%인 7개소가 일부 중금속의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홍천에 있는 모곡광산 등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한 7개 광산은 비소(As), 카드뮴(Cd), 납(Pb), 구리(Cu), 니켈(Ni), 수은(Hg) 등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중 3개소는 토양오염대책기준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토양오염대책기준은 우려기준 초과 시 사람의 건강 및 재산과 동물·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줄 수 있어 토양오염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기준을 말한다.
아울러 정밀조사 대상 폐금속 광산인 충남 홍성군 월계광산, 전남 장흥군 장흥광산, 경남 고성군 부영광산 및 강원도 양구군 선덕광산 등 4개소는 전체 조사면적 466,623㎡ 중 32%인 151,043㎡가 비소(As), 카드뮴(Cd), 납(Pb) 등에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충남 홍성에 소재한 월계광산의 경우 일부 토양 시료에서 기준치에 최고 30배 이상 초과된 비소(As)가 검출됐다. 환경부는 정밀조사 대상 4개 폐금속 광산에 대해 오염토양의 범위와 정화방안을 마련, 지식경제부 등 관계부처에 제시했다.
참고로 환경부는 1996년부터 2010년까지 936개소의 폐금속광산에 대해 기초 및 정밀조사를 실시했으며, 2010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추가로 통보된 1,153개소의 폐금속광산에 대해서는 단계별로 토양오염조사 등을 시행해나가고 있다.
이 계획에 따라 지난해에는 강원도에 있는 20개 폐금속광산에 대한 기초환경조사를 실시했다. 아직 조사가 실시되지 않은 폐금속광산 1,133개소에 대해서는 올해 중 ‘중·장기 조사계획’을 수립하여 연차적으로 실태조사 및 정밀조사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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