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밀폐공간질식사고 예방을 위해 공기호흡기 등 안전장비를 무료로 대여해준다.

고용부는 밀폐공간질식사고 위험이 높은 이달부터 8월까지를 질식사고 예방기간으로 정하고 산업현장에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고 3일 밝혔다.

고용부는 이에 따라 산소농도측정기, 공기호흡기 등 안전장비를 원하는 업체에 무상 대여할 예정이다. 안전보건공단 역시 안전장비를 무상 대여하거나 장비 구입비 일부를 지원한다.

장비 대여신청은 공단 홈페이지(www.kosha.or.kr)에서 하면 된다. 장비 구입비용 지원을 원하면 공단의 ‘CLEAN 조성지원사업’으로 신청하면 된다.

고용부와 공단은 질식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정화조 청소대행업체와 폐수처리시설보유업체 등에 안전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참고로 고용부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질식 사망재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사망사고의 43%가 6월~8월에 발생했다. 6월이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7월에도 2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고용부의 한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고온 다습해 밀폐공간에서 미생물이 단시간에 번식, 산소농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유해가스가 많이 발생한다”라며 “일하기 전 산소량과 유해가스 농도를 확인하고 작업 전과 중간에 반드시 환기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