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만 낙뢰 2만6천건, 최근 급증세
최근 이상고온이 지속됨에 따라 낙뢰가 급증하고 있어 산업현장에서 낙뢰로 인한 재해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지난 5월 한 달간 2만6,000여건의 낙뢰가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부터 5년간 발생한 5월 낙뢰횟수(총 2만2,943건)에 근접한 수치다. 즉 매년 5월에 발생한 낙뢰수를 5년치 합한 만큼이 올해 5월에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한반도의 대기가 올해 들어 몹시 불안정해진 것이 그 원인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낙뢰는 보통 불안정한 대기에서 수직으로 높게 발달하는 적란운에서 발생한다. 이 적란운은 여름철에 잘 발달하는데, 요즘은 5월임에도 초여름 날씨인 30도를 웃도는 이상 고온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낙뢰 발생도 증가한 것이다.
5월 낙뢰횟수는 지난 2010년 약 500건에서 2011년 약 5,000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헌데 1년 만에 다시 2만6,000여건으로 5배 가량 급증한 것이다. 때문에 기상청 역시 최근의 상황을 심상치 않게 바라보고 있다. 실제 지난 달 자주 발생한 낙뢰는 전국적으로 속출한 산불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연중 낙뢰의 75%가 여름철에 발생하는 만큼 올 여름철 낙뢰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초단기 예보를 적극 활용하고, 야외활동 중 낙뢰를 만날 시엔 즉시 중단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한다”고 경고했다.
“낙뢰 내리칠 때는 야외작업 즉각 중단하세요”
낙뢰에 사람이 직접 타격을 받게 되면 사망에 이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살아남았다 하더라도 피해자의 대부분이 심장손상, 폐부종, 뇌손상, 신체 마비 등의 장애를 입게 된다. 건축물이나 시설물에 낙뢰가 맞게 되면 정전사고와 화재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각종 설비나 장비의 경우 낙뢰 유도전류가 유입되어 오작동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같은 낙뢰재해에 대처하기 위해 산업현장에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먼저 야외작업 중 낙뢰가 내리칠 때는 신속하게 작업을 중단하고 저지대, 큰 건물 내부, 자동차 내부 등 완전히 금속체로 둘러싸인 곳으로 대피를 해야 한다. 특히 철근, 강관 파이프 등 금속류 자재 등의 운반 작업 및 크레인 등에 의한 자재 인양 작업은 즉각 중지시켜야 한다. 또 미리미리 낙뢰재해 예방을 위한 피뢰시설을 현장이나 사업장 곳곳에 설치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낙뢰 발생 시 안전한 장소로의 대피가 어렵다면 최대한 낮은 자세를 취하는 가운데 낙뢰 전류의 통전 경로가 될 수 있는 금속체(울타리, 금속제 배관 등)와 고압선·전신주 주변, 공터의 고립된 큰 나무 등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단 엎드리는 등의 인체와 바닥의 접촉 면적이 넓은 자세는 오히려 더 위험하니 피해야 한다.
이밖에 발파작업 중이던 건설현장의 경우는 즉각 작업을 중지하고 발파모선을 단락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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