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특성 감안한 특화된 안전관리 ‘눈길’
대한산업안전협회 경기북부지회(지회장 한남수)는 경기도 의정부시, 양주시, 남양주시, 구리시, 포천시, 동두천시, 고양시, 파주시, 연천군, 철원군 등 8개시 2개군을 관할지역으로 한다.
드넓은 경기도 북부일대 곳곳에 산재해 있는 사업장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경기북부지회 직원들의 하루 평균 이동거리는 무려 70~100km에 달한다.
경기북부지역에는 파주LCD단지, 파주출판산업단지 외에는 큰 규모의 산업단지가 거의 없다. 이에 따라 지회 관할 사업장의 98%가 50인 이하의 소규모 사업장이다. 사업장의 업종도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다.
목재품제조업부터 섬유제품제조업, 금속제품제조업, 인쇄업 등에 이르기까지 수십수백개의 업종이 경기북부지역에 넓게 분포되어 있다.
이처럼 다양한 업종의 중소규모사업장이 광범위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보니 이 지역의 경우 정형화된 안전관리를 정착시키기가 매우 어렵다. 또한 정부 및 관련 기관의 손길도 효과적으로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영세 사업장이 대부분이다보니 사업장 전반의 안전의식이 낮은 것은 물론 자율안전관리 능력도 타 지역에 비해 뒤떨어지는 편이다. 때문에 경기북부지역의 산업재해율이 전국 평균보다 매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찾아가는 서비스로 사업장에 안전 전파
경기북부지회는 상기와 같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재해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지회는 영세 소규모 사업장에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고, 위험요인의 사전 차단을 지원키 위해 해마다 ‘50인 미만 국고기술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회는 배분 받은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 효과적인 안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회는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관리감독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반영해 의정부, 파주, 포천 등 3개 지역에 관리감독자 안전교육실시를 위한 교육장을 개설, 이들이 보다 편하게 안전 관련 기술 및 정보를 접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경기북부지회의 한 직원은 “교육 때 사업장 특성에 적합한 안전자료를 제공하여 사업장 스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관리자가 업무를 수행하던 중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유선, 방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즉각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관 공조로 효율적인 산재예방활동 펼쳐
경기북부지회는 의정부고용노동지청, 고양고용노동지청 등 관할 지역의 정부기관과도 굳건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역 사업장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보다 견고한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민과 관의 협력이 필수임을 인식하고, 이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산재예방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해당 고용지청들과 경기북부지회는 정기적으로 지역 내 소규모 산업단지를 방문하여 안전캠페인 등 근로자의 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산재예방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또한 지청의 협조 하에 매월 신규로 설립되는 사업장의 사업주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 해당 사업주가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 한 후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밖에 지회는 사업장에 맞춤형 안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행사업장 업무지도 시에는 지회 직원 모두가 매월 담당 사업장에서 발생된 재해사례시트를 작성·전달하여 해당 사업장이 주요 위험요인에 대응한 준비를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동종유사재해의 예방을 위해 직원들 간에 사고사례를 연구한 결과를 각 사업장에 전파하는 한편 사업장과의 업무 협조를 통해 안전교육시간을 마련, 주기적인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제고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남수 경기북부지회장은 “지회 직원들의 전문성을 더욱 향상시키고, 지역 안전인들과 함께 안전문화의 확산에 적극 나섬으로써 경기북부지역을 전국 최고의 안전지역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