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이 가이더(Guy Ryder, 56) 전 국제노총 사무총장이 유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지난달 28일 스위스 제네바 ILO 본부에서 실시된 사무총장 선거에서 라이더 사무총장 당선자는 6차례의 투표 끝에 8명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당선됐다. 정부 각료 등을 거치지 않고 노동계 경력만을 가진 인사가 ILO 사무총장에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리버풀 출신으로 리버풀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원을 졸업한 라이더 당선자는 1980년대 영국 최대 노동조합 상급단체인 노동조합회의(TUC)의 국제부문에서 노동계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전 세계 157개국 1억7천600만 노조원이 가입해있는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 국제노총) 사무총장을 지내며 국제노동운동계를 이끌었다.
라이더 당선자는 ILO의 내부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신속한 개혁 추진이 가능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갈수록 노동시장 사정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일자리 중심의 정책 전환을 이끌어내고 실업 등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앞으로 5년 동안 국제노동기구의 수장직을 맡게 된다.
참고로 이번 사무총장 선거는 1998년부터 14년 동안 ILO를 이끌어 온 후안 소마비아(71세, 칠레) 사무총장이 2014년 3월까지로 예정된 임기를 앞당겨 오는 9월 말 조기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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